▲ '더 스크랩' 포스터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복합문화공간이자 최근 다양한 문화예술적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문화역서울284에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시, 공연, 마켓, 축제 등의 실험적인 장을 담아낸 '플랫폼284'를 진행한다. 

'플랫폼284'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퍼블리셔스 테이블'은 2013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제 4회를 맞이하는 독립출판물 북 마켓으로 독립출판 문화를 소개하고 제작자들과 독자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안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올해 '퍼블리셔스 테이블'에는 문학,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제작자들이 240여 개 팀으로 참여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물 북 마켓을 선보이고, 워크샵·강연·기획전시 등 독립출판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행사장 1, 2층에 북 마켓 테이블을 설치하고 귀빈실과 RTO에서는 19개의 강연과 워크샵 등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제작자에게 들어보는 '책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책방지기의 '솔직한 책방 운영기'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의 '드로잉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5월 27일 귀빈실에서는 독립출판물 제작자 인터뷰 팟캐스트인 '스몰포켓'의 공개 녹음이 이루어지며 제주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지기 겸 뮤지션 '요조'의 '인내심을 요하는 고난의 낭독회'도 '퍼블리셔스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서울역 만찬'은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과 노숙인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플랫폼284'의 일환으로 5월 30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스트릿 컬쳐(Street Culture)'를 테마로 거리에서 살아가는 노숙인에 집중하여 스트릿 뮤직의 대표적인 장르인 힙합, 그래피티 디자인, 스트릿 패션 브랜드 등의 문화예술 플랫폼에 담아냈다. 노숙인을 사회에 함께 공존하는 일원으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노숙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되었다.

이 행사에는 배우이자 랩퍼 '양동근(YDG)'과 'Worm Hole Trans Mission' 그리고 한 때 노숙인 이었지만 밴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봄날밴드'와 그들을 돕고 있는 '드림트리빌리지'의 청년 뮤지션들이 함께하여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6월 1일에는 노숙인들과 함께 긴 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저녁 식사의 시간을 갖는다. 이 퍼포먼스를 통해 사회 구성원이지만 언제나 낯선 존재로 인식되어온 노숙인들이 우리의 이웃이자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임을 전달한다.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세 번째 '플랫폼284'에 소개되는 '더 스크랩'은 새로운 사진 전시, 판매 플랫폼으로 2016년에 시작되어 참신한 기획으로 예술계와 대중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매해 '더 스크랩'을 통해 작가 100명의 작업 1,000점을 소개하고 유통시킴으로써 경직된 사진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작가들에게는 새롭게 사진을 판매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더 스크랩'에는 강홍구, 구본창, 정서영 등 국내 대표 작가에서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사진 작가에서부터 회화, 디자인, 퍼포먼스,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자들이 참여해왔으며, 올해의 참여 작가 100명(팀)은 6월 1일 더 스크랩 웹사이트(the-scra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역 만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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