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본선행 막차 경기고, 16강행 열차도 '막바지 탑승'
  • 김현희
  • 승인 2018.05.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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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17득점 상우고 제압. 중앙 광주일 덕수고도 나란히 승리
▲ 경기 직후 관중석에 예를 표하는 광주일고 선수단.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2018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황금사자기') 9일 째 일정에서 중앙고, 경기고, 광주제일고, 덕수고가 승리했다.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32강전 및 16강전 경기에서 중앙고가 난적 공주고에 승리한 데 이어 경기고가 상우고를, 광주일고가 제물포고를, 덕수고가 강릉고를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서울 중앙고 5-4 충남 공주고

중앙고가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공주고에 역전승, 아주 오랜만에 전국무대 16강에 올랐다. 중앙고는 1회 말 수비서 4번 윤상혁의 1타점 2루타로 중앙고에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 초 반격서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9번 김승현, 1번 채태원 및 2번 정성균까지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3점을 득점, 굳히기에 들어갔다. 공주고 역시 8회 말 반격서 하위 타선의 활약으로 3점을 추격했으나,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3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장한 올라운더 김학준이 6과 1/3이닝 105구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신고,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 중앙고의 황금사자기 16강행을 이끈 올라운더 김학준. 사진ⓒ김현희 기자

서울 경기고 11-8 경기 상우고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극적으로 본선행 막차를 탄 경기고가 1회 전 17득점의 기세를 올린 상우고의 추격을 따돌리고 32강전에서도 막차를 탔다. 경기고는 1회 초 공격에 들어서자마자 박승규, 장규빈, 김재현의 적시타를 묶어 4득점에 성공,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상우고 역시 1회 말 반격서 3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와일드피치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경기고는 2회 초 공격서 5번 장규빈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3회에도 원성준과 박승규의 타점을 앞세워 대거 3득점, 또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은 한, 두점 씩 주고 받는 열띤 공방전 속에 11-8로 경기를 마감했다. 마운드에서는 양 팀 합쳐 무려 10명의 투수가 등판할 만큼 난타전을 선보였다. 그 중 경기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2와 2/3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이용헌이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광주 제일고 5-2 인천 제물포고

한 타이밍 빠른 투수 교체로 초반 위기를 극복한 광주일고가 제물포고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1회 초 수비서 2사 이후 4번 이병헌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5번 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6번 최지민에게도 볼 두 개를 던지자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은 지체 없이 투수를 교체했다. 이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두 번째로 등판한 박상용은 추가 실점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광주일고는 1회 말 반격서 2번 김창평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6번 박시원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두 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광주일고는 3회와 8회에도 한 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성영재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로 1회부터 등판한 박상용이 6과 1/3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 덕수고 10-4 강원 강릉고

덕수상고/덕수정보고 시절,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양 교 사령탑의 맞대결에서 덕수고 정윤진 감독이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양 팀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1회 말 공격서 덕수고가 2사 이후 5번 노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뽐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는 강릉고가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와일드피치와 보내기 번트 등을 적절하게 연결시킨 결과였다. 3회 초 공격에서도 포수 패스트볼로 추가점을 내는 등 강릉고가 대어 덕수고를 잡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이어진 3회 말 반격서 대타 기민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7번 변중섭의 1타점 우중월 2루타를 묶어 2득점, 추격을 시작했다. 4회 말 공격에서는 9번 강민균을 시작으로 10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대거 4득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5~7회에도 한 점씩 추가, 강릉고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정구범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신 우완 홍원빈이 2와 2/3이닝 1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 황금사자기 주요 히어로

▲ 포수이자 주장 허관회(사진 좌)와 함께 한 외야수 박승규(사진 우). 32강전에서 혼자 5타점을 몰아 쳤다. 사진ⓒ김현희 기자

중앙고 올라운더 김학준 : 주말리그 내내 투-타를 넘나들며 팀을 이끌더니,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난적 공주고에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3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장한 김학준은 투수로 6과 1/3이닝 1실점투를 선보였고, 타자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05개 투구 숫자를 채우고 난 뒤에는 좌익수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중앙고 서효인 감독은 "포수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미있는 친구"라며 김학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경기고 외야수 박승규 : 본지 주관 '하이포인트' 중간 순위 1위를 여러 차례 차지했던 관록이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상우고와의 32강전에서 선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한 박승규는 6타석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타점 숫자는 무려 5점에 이를 정도다. 현재 경기고 타선 중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다.

광주일고 투수 박상용 : 자칫 경기 흐름을 제물포고에 내어줄 수 있었지만, 박상용이 1회부터 조기에 투입된 것이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선발 성준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상용은 6과 1/3이닝 동안 단 1안타(2볼넷)만을 허용했을 뿐, 무실점 투구로 제물포고 타선을 막았다. 주말리그에서는 화순고전 빼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이 한 번의 등판으로 나머지 투수들의 운용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덕수고 외야수 변중섭 : 덕수고 정윤진 감독의 작전 야구를 가장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승부사 기질을 잘 보여줬다.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 이후 두 번째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혼자 3타점을 몰아쳤다. 이 날 기록은 4타수 3안타 3타점. 3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1개다. 그만큼 주루 센스가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빼어나다.

서울 목동, eugenephil@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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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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