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움아트스페이스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종로구에 위치한 세움아트스페이스가 '사물의 내면'이란 주제로 6월 8일부터 윤종석, 조현수 작가의 2인 기획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평면과 입체라는 차이를 뛰어넘어 저마다 고유의 물성을 추구해 형식미를 더한다. '사물의 내면'은 물리적 대상 - 의자, 카메라, 화분, 책, 망원경 등 작가들에 의해 선별된 감각적인 사물들이 전시장을 메운다. 이 전시의 시작은 카메라에서부터다. 총구를 겨냥하듯, 피사체를 겨냥해 한 순간 사물의 존재를 포착한다.

▲ 'Art book, Artist' (resin, 2(h)×165.1×169cm), 2017

윤종석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넣은 주사기를 도구 삼아 캔버스에 선을 그어 작품을 완성한다. 초기의 점 작업에서 수행과도 같은 노동의 진실함을 배우고, 이후 내-외적 변화를 겪으며 선 작업으로의 전환을 이뤄내 free 라인에서 현재는 horizontal 라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감정을 건드리거나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이미지를 채집해 단독 사물로서 순간적인 장면을 기록한다. 작가에게 포착된 사물은 작가의 삶과 연관되어 있으며 은유적,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지하에 전시된 작가의 작업 중 최신작은 세계와 작가가 맞닿아 있는 지점, 동일한 날짜에 행해졌던 장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과거의 토대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본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 'Polaroid Camera' (resin, 15(h)×12.2×14.8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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