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오 라탄치 안티노리, The Capital Standard, 2018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창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전 '모두의 변주곡'을 창동레지던시 제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모두의 변주곡'전은 2018년도 창동레지던시 16기로 입주한 방혜진(한국), 성낙희(한국), 송주원(한국), 쿤 타스랄(네덜란드), 쥬느비에브 아켄(나이지리아). 파비오 라탄치 안티노리(이탈리아) 등 4개국 6명의 작가를 소개하고, 입주기간 동안 제작한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다. 레지던시라는 임시적 공간에서 처음에 구상했던 계획을 자의로 혹은 타의로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작가들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러한 상황 변화가 이들의 작품에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쿤 타스랄 작가의 '냉면과 뜨거운 커피 상상밴드 #193'(2018)는 구글 번역기 없이는 한글을 읽을 수 없던 작가가 순수하게 시각적 정보에 의지하여 타일, 냉면, 그리고 붕어빵 봉지 등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또한 쥬느비에브 아켄 작가의 'THE MAGIC OF REALITY'(2018)는 작가가 지구본을 머리에 쓰고 카무플라주 패턴의 바디수트를 입은 채, 대자연이 어떻게 인간에 대항하고 투쟁하는지 조명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 송주원, 풍정.각(風精.刻) 네번째, 골목낭독회, 2017

6월 9일(토)과 6월 10일(일) 이틀에 걸쳐 다원예술 및 영상 비평에 관한 세미나 '비평 전야 批評 前夜/全野'가 진행된다. 기획과 진행은 그동안 영상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평론 활동을 하고 있는 방혜진 입주 연구자가 맡았다. ‘다원예술비평은 왜 부재 하는가’와 ‘영상비평은 왜 실패 하는가’를 주제로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획자 및 작가, 비평가를 패널로 초대하여 국내예술비평의 현주소를 되짚어 볼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창동레지던시는 시각예술을 포함하여 비평(방혜진), 무용(송주원) 등 문화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40세 이상의 국내 작가를 지원하는 한 편, 네덜란드 작가가 참여하는 몬드리안 재단 펠로우쉽 프로그램, 국제교류가 적었던 지역의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제교류 레지던시 프로그램(올 해는 아프리카 지역 작가 선정)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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