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10가지 키워드
  • 문화뉴스 양미르
  • 승인 2016.04.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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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서울이 얼마나 나오는지 보려고 했는데, 별로 나오지도 않고. 누가 누군지 설명도 제대로 없어서 보기 불편했어요."

지난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고 나온 한 관객은 이렇게 말했다. 2014년 봄 서울 마포대교, 강남역 등 곳곳을 통제하며 1주일간 촬영한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였기 때문에, 그 기대감만을 갖고 본 관객들은 아쉬운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상당히 많은 등장인물과 설정들이 소개도 없이 등장해 관객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에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이전 작품에 대한 줄거리 소개, 용어 및 인물 정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한 번 MCN이 바쁘게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MCU의 새로운 서막 '페이즈3'을 알리는 첫 작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26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 '캡틴 아메리카'(왼쪽)와 '아이언맨'(오른쪽)이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19일 오전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CGV 용산에서 '시빌 워'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미 미국서 언론시사회가 이뤄져 기자·평론가 중심 평점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호평이 쏟아졌기 때문에, 국내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시사회 이후 영화관을 빠져나온 취재진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분위기의 리뷰 기사를 남겼다. 그러나 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처럼 "처음 보는 관객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엔 이견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처음 혹은 오랜만에 시리즈를 보는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10가지 키워드를 준비했다. 물론 이렇게 10가지 키워드를 이야기하지만, 주요 작품들은 한 번쯤 이번 주말에 몰아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 관객들이 가져야 할 작품의 여운도 소중하기 때문에, 이 기사는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전달한다.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코믹스의 만화를 원천으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에서 공유하고 있는 공통적인 세계관이다. 영화, 드라마, 기타 단편 작품을 공유하는 미디어 프랜차이즈로 작품마다 지난 혹은 다음 작품의 실마리가 있다. 그래서 어느 하나를 놓치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구조로 구성됐다.

여기에 마블 코믹스의 만화 원작을 단순히 영화화한 작품이 아닌 마블 스튜디오에 판권이 있는 캐릭터만 등장한다. 그래서 20세기 폭스에 제작 판권이 있는 '엑스맨', '판타스틱4', '데드풀' 등은 MCU에 속하지 않는다.

MCU는 현재 3개의 '페이즈'(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1단계는 2008년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2010년 '아이언맨2', 2011년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 2012년 '어벤져스'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언맨'부터 '캡틴 아메리카'까지 영웅들이 서로 모여 '어벤져스'를 결성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2단계는 2013년 '아이언맨 3', '토르: 다크 월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그리고 2013년부터 방영된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 등으로 구성됐다.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뉴욕 침공 사건 이후 변화를 감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3단계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영화가 '시빌 워'다. '시빌 워'는 3단계가 가져올 변화와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3단계는 11편의 가장 많은 영화가 선보여진다. 올해 10월 '닥터 스트레인지',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 2018년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1부', '앤트맨 앤 와스프', 2019년 '캡틴 마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2부', '인휴먼즈' 등이 그 리스트들이다.

또한, MCU는 더 큰 확장을 준비 중에 있다.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2014년 "3단계 이후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새로운 단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지에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2. 히드라 (Hydra)

MCU에 등장하는 악의 세력이다. '하이드라'라고 통칭하기도 하는데, 이번 개봉 버전은 '히드라'로 번역되어 등장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퍼스트 어벤져' 당시엔 나치의 비밀 조직으로 등장한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선 '어벤져스'를 조직한 '쉴드'의 배후세력으로 나타난다.

이번 작품에선 '지모 남작'과 '크로스본즈'가 등장한다. '지모 남작'은 '어벤져스' 멤버들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작품에서 전신 화상을 당한 '크로스본즈'는 영화 초반부 '비브라늄'을 탈취하려 한다.

3. 소코비아 (Sokovia)

소코비아는 MCU에 등장하는 동유럽의 가상국가다. 히드라의 기지가 있던 곳으로, 히드라 잔당 세력은 인체실험을 통해 막시모프 남매인 '완다(스칼렛 위치)'와 '피에트로(퀵 실버)'를 초능력자로 만든다. 이후 '울트론'이 '비브라늄'을 통해 반중력 장치를 소코비아의 메인 도시인 '노비 그라드'에 설치해 소코비아뿐 아니라 인류를 멸망시키려 했다.

그러나 '어벤져스'는 민간인들을 대피시킨 후, 도시를 완전히 날려버린다. 이러한 상황을 용납하지 않은 UN은 '소코비아 협정'을 제시한다. "'어벤져스'가 117개 국가의 감시를 받으며, UN 산하의 감독 아래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된다"는 내용이다. 이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내분으로 이어져, 팀 아이언맨과 팀 캡틴으로 대립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예고편에 등장하는 '소코비아 협정'.

4. 마블 코믹스 '시빌 워'

2006년 출간한 마블 코믹스 '시빌 워'는 이번 MCU '시빌 워'의 결정적인 모티브가 됐다. MCU와 다른 세계관을 가진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 MU)에선 '시빌 워'가 단순히 '어벤져스' 뿐이 아닌, MU의 모든 영웅의 '슈퍼히어로 등록제'의 찬반을 놓고 벌이는 전쟁이다.

MCU '시빌 워'가 소코비아 협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대립이 발단이었다면, MU '시빌 워'는 10대로 구성된 '뉴 워리어즈' 팀의 영웅의 민간인 피해 발생으로 인한 '슈퍼히어로 등록제' 논란이 발단이다. 두 이야기의 기본 길은 다르지만, 현대사회가 겪는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공통점이 있다.

5. 비브라늄 (Vibranium)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가 만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다. 당연히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가상 금속'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브라늄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데, 악당인 '울트론'이 비브라늄과 생체공학 기술을 합쳐 자신의 육체를 만들려 했으나 실패한다. 이어 비브라늄 육체는 '토니 스타크'가 입수해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시스템 '자비스'의 프로그램을 주입해 '비전'이 된다. 또한, '울트론'의 음모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재료가 됐다.

 

   
▲ MCU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블랙 팬서'.

6. 블랙 팬서

MCU '페이즈3'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다. 아프리카 가상국가 와칸다 왕국의 왕자 '티찰라'로, 그는 와칸다에서만 생산되는 금속인 '비브라늄'으로 수트를 만들어 입는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테러로 무고한 와칸다인이 목숨을 잃게 되자, 국왕인 아버지의 의견에 따르게 된다. MCU에선 '아이언맨2'에서부터 언급되며 주목을 받았고, 채드윅 보스만이 연기한다.

7. 버키 반즈

인간 병기인 '윈터 솔져'이자 '캡틴 아메리카'의 가장 친한 친구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드라와 교전 중 철로 옆 계곡으로 추락하지만, 히드라가 찾아내 살려낸다. 히드라는 그를 개조하고 세뇌한 후 '윈터 솔져'로 탈바꿈시킨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윈터 솔져'와 운명의 결전을 펼치고, 호수에 빠진 '캡틴 아메리카'를 구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지난해 개봉한 '앤트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에서 '버키 반즈'는 잊었던 기억을 되찾은 상태로 등장한다. 그리고 '시빌 워'에서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와의 유대와 신뢰는 더욱 돈독해진다. 결국 '소코비아 협정'과 관계없이 자신의 친구인 '캡틴 아메리카'를 지지하기 위해 팀 캡틴에 합류해 정면대결을 펼친다.

 

   
▲ '캡틴 아메리카'(왼쪽)와 '버키 반즈'(오른쪽)가 같이 활동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이 기대한 순간이다.

8. 스파이더맨

최근 15년 사이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이 MCU에 합류했다. 최근 5편의 실사영화가 있었음에도, 영화화 판권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있으므로 MCU에 그의 활공을 볼 순 없었다. 그러나 201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흥행 성적 부진으로, 소니는 지난해 마블과 영화화 판권 협상 계약을 맺었다. '스파이더맨' 영화와 관련 모든 이익을 소니가 갖고, 마블 스튜디오의 단독 영화와 MCU 다른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게 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리고 2004년 쓰나미 실화를 다룬 '더 임파서블'(2012년)에 출연한 톰 홀랜드가 지난여름 '시빌 워' 촬영을 진행하며, 또다른 '스파이더맨'을 연기했다. 지난 3월, '시빌 워'의 두 번째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스파이더맨'은 처음 선보여져, 관객들의 기다림을 만족시켰다. 한편, '스파이더맨'은 이번 작품에서 씬스틸러를 자처할 준비를 마쳤다.

 

   
▲ '스파이더맨'의 활약도 영화의 볼거리다.

9. 스탠 리

마블 코믹스의 명예 회장으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토르', '어벤져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가 이번 키워드에 있는 이유는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카메오 출연 때문이다. 1922년생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역 전문 배우'로 MCU의 모든 영화에 출연했다. 당연히 '시빌 워'에서도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언론시사회 당시 그가 출연하는 장면에 웃는 취재진도 있었다.

10. 쿠키 영상

모든 MCU는 일종의 '떡밥'이라 할 수 있는 쿠키 영상을 선보였다. 어떤 것은 전혀 다음 시리즈와 관련이 없을 수 있으나, 보통은 최근작인 '앤트맨'처럼 다음 편의 상황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이 영화가 끝나고 등장한다. 이번 '시빌 워'도 매우 훌륭한 쿠키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몇 개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것의 수를 찾아보는 것도 관객들의 몫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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