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장 TBS 방송서 “한국당, 이념적 우산 쓴 정치적 심판받은 것”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

[문화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례없는 참패로 내홍 중인 한국당에 일침을 가했다.

19일 오후 박원순 시장은 TBS 방송에서 “이번 선거에서 진보의 승리를 넘어 냉전시대 어둠이 걷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번영·통일의 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는) 철 지난 색깔론에 종언을 고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념적 우산을 쓰고 정치한 데에 전반적인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한국당 혁신안’을 거론하며 “자유한국당이 중앙당을 해체한다고 하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사람만 바꾸는 게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일침했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을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한국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로 구성돼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것도 문제”라며 “정의당, 녹색당, 청년당 등 미래비전을 가진 측과 논쟁하고 경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여당, 제1야당이 정의당, 제2야당이 녹색당이 되면 한국 사회가 아름다운 물결로 넘쳐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제가 민주당과 거리가 멀다는 말이 있길래 이번 선거캠프는 민주당의 색깔을 많이 가미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다 치른 것과 마찬가지인 선거였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추미애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 25개 구 중 24개 구에서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배출된 데에 “모두 열심히 한 결과 같다”며 “구청장과 시장이 같은 마음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데 그전에는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단계부터 경쟁 후보들의 정책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경쟁 후보의 정책이라도 좋은 정책은 서울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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