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대북 양보론 일축…“한미연합훈련 중단으로 많은 돈 아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거론했다.

[문화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케미스트리(궁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쳐스’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거론했다.

방송에서 앵커가 ‘우리(미국)가 조사를 하기 위해선 북한이 핵 시설들이 어디 있는지 등을 말해야 한다. 북한의 핵 시설 리스트 신고 등을 우리가 몇 주 내에 파악하기로 했었는데 북한은 이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북한)이 그(비핵화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핵 시설 리스트 신고 등에도 매우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매우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앵커가 ‘살인자들에게 합법성을 부여해주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나에게 비판적인 신문들은 내가 북미정상회담장에 갔다고 비판하는데 나는 어떤 잘못된 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 성과에 대해서는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지만 비핵화,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 송환,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을 우리는 다뤘다. 그리고 내가 거기(싱가포르)에 가기도 전에 인질들이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또 각종 매체에서 떠도는 ‘대북 양보론’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주려고 하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좋은 일들이다. 나는 진짜로 북한이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김 위원장과 정말 잘 지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와 합의를 했다. 그와 악수를 했다. 그가 진심이라고 진짜로 믿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함으로써 많은 돈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워게임(war game)’을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돈을 아끼고 있다. 내가 그걸 하지 말자고 했다. 그들은 6개월마다 사방에 폭탄을 떨어트려 왔는데, 믿기 힘들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든 폭격기는 괌에서 출격해 폭탄을 떨어트리고 괌으로 되돌아온다.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미국 상원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회담이 지지부진한 것을 거론하며 ‘비핵화를 위한 세부계획이 빠진 막연한 공동성명이다’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 판문점에서 북미 간 실무회담이 개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사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북측 인사들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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