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김경수 도지사와 연관성 두고 조사 시작할 것"...나머지 일당들 앞선 소환서 조사 거부

드루킹 특검팀이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설계한 '둘리' 우모씨를 소환했다.

[문화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 사건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설계자 ‘둘리' 우모씨(32)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지난 5일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인물인 ‘서유기’ 박모씨(30)와 ‘솔본 아르타’ 양모씨(34), ‘트렐로’ 강모씨(47)를 소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변호사 선임을 요구하며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조사에서 설계자 우모씨는 2014년 처음 경공모에 발을 들였고, 2016년부터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숙식하며 ‘킹크랩’을 개발하고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앞서 2016년 10월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도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진술한 적이 있다. 이 말은 김경수 도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하며 사용허가를 받았다는 ‘드루킹’ 김씨의 옥중편지와 맥락이 상통한다.

김경수 도지사는 킹크랩과 관련한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이며, 드루킹 김씨가 정권 교체 이후 오사카 총영사직에 자신이 추천한 인물을 앉히려는 억지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킹크랩과 관련한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이며, 드루킹 김씨가 정권 교체 이후 오사카 총영사직에 자신이 추천한 인물을 앉히려는 억지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날 특검팀이 우씨를 소환한 이유는 킹크랩을 사용한 댓글 조작 경로와 작동 방식, 김경수 지사가 이에 관여했다는 자세한 정황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특검팀은 우씨의 조사가 마무리 되면 김씨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는 윤모 변호사를 소환해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윤 변호사는 경찰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조사가 시작될 당시부터 그들의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김모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짐과 동시에 경공모 운영에도 깊게 관여한 정황이 밝혀지며 사임했다.

25일 예정된 드루킹 김씨의 1심 선고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점과 혐의 형량이 무겁지 않은 점 때문에 집행유예 가능성이 대두되는 중이다. 

특검팀은 윤 변호사가 운영에도 관여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운영자금 조달과 댓글 조작 경위,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김 지사와 연루된 ‘인사청탁’과 관련된 정황들도 밝혀낼 계획이다.

앞서 드루킹 일당들이 변호사 선임을 빌미로 조사를 불응한 데에는 뭔가 낌새가 있다. 마찬가지로 설계자 우씨와 윤 변호사도 그들과 같은 목적으로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앞서 조사를 받았던 인물들은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드루킹 일당이 변호사를 핑계로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추가 기소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버티기 전략을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5일 예정된 드루킹 김씨의 1심 선고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점과 혐의 형량이 무겁지 않은 점 때문에 집행유예 가능성이 대두되는 중이다. 

떄문에 특검팀에게는 주어진 난제를 풀어낼 시간이 점차 촉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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