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백신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증상있다면 다른 사람과 접촉 최소화

해외에서 홍역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사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하고 미 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Photo by Dave Haygarth on Flickr]

[문화뉴스]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방학이나 휴가 기간에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예방접종 등을 미리 준비해야겠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지역 홍역은 지난 2016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인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홍역 발생률이 높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초기에는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하지만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질환으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홍역 바이러스는 침방울을 통해 전파될 수 있고, 공기 흐름을 타고 이동해 멀리 떨어져 있느 ㄴ사람에게도 침투 가능할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질병관리본부는 MMR백신(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혼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약 예방접종력 확인 결과,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MRR) 예방 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의료기관 방문 시 환자확인을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다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가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위생이 취약한 지역을 방문할 경우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감염될 수 있으니 손을 자주 씻고 익힌 음식과 제품화된 물을 마셔야 한다. 중동지역의 경우 낙타와의 접촉을 삼가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동남아시아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따뜻한 기후의 국가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발생한다. 이 감염병들은 백신과 예방약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모기기피제, 긴소매옷, 모기장을 활용해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이나 남아메리카 지역을 계획하고 있다면 황열 예방접종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황열은 황열바이러스(Yellow fever virus)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걸리는 질병으로 고열, 두통, 오한, 식욕부진, 황달, 구토, 출혈성 징후를 동반한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앓다가 회복하나 환자의 15% 정도는 다시 급성기로 접어들어 열이 나고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황열 유행국에서는 입국 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호주나 인도네시아는 황열 위험 국가에서 입국하거나 비행기를 환승한 여행객에 대해서도 증명서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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