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싸움 벌이는 넷플릭스-왓챠플레이, 싸움의 승자는?

[문화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하지만 펄펄 끓는 가마솥 같은 날씨 덕분에 야외활동을 꿈도 꾸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돌이, 집순이 생활을 하는 이들 대부분은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TV, 에어컨을 조작하는 리모콘일 수도 있고, 수박이나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스푼일 수 있다. 

리모콘, 스푼 외에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OTT 플랫폼이다. 

OTT란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OTT 플랫폼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이 플랫폼은 인터넷 속도가 발달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데 무리가 없어지면서 등장했다.

대표적인 OTT 플랫폼으로는 '넷플릿스'와 '왓챠플레이'가 있다. 이들 플랫폼은 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누구나에게 큰 만족감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2007년 본격적인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OTT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재 1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공을 들이는 등 활동영역을 늘리고 있다. 

영화를 기반으로 취향을 나누는 앱 '왓차'로부터 출발한 왓챠플레이는 후발주자지만 새로운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업계를 선도하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왕좌를 지키려하고 있고, 왓챠플레이는 왕좌를 빼앗아 오려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모두 1달 무료 이용 프로모션을 기획해 소비자들에게 각 플랫폼의 매력을 체험할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가면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유료로 전환해야하기 때문이다.

두 플랫폼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참고할 지표를 제시한다면 먼저 '요금'이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변에 OTT 플랫폼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면 넷플릭스를, 그렇지 않다면 왓챠 플레이를 선택하는 게 공식처럼 퍼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기본 요금제는 9500원이며 HD 화질 지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2명이 뭉친 스탠다드 요금제는 1만2000원으로, 인당 6000원으로 저렴해진다.

4명이 모여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면 1만4500원으로, 인당 3625원으로 원가의 3분의 1 가격에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다.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동시 스트리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을 모을 수만 있다면 가장 저렴하게 플랫폼을 즐기는 방법이 된다.

왓챠플레이는 기본 요금제가 한 달에 4900원으로, 넷플릭스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5개의 기기가 한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접속할 경우 먼저 보고 있던 사람의 화면이 끊기기 때문에 여러 명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두 번째 지표는 '콘텐츠'다. 넷플릭스의 장점은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유재석이 출연해 화제가 된 '범인은 바로 너' 등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데, 매우 세련되고 퀄리티 높은 드라마 등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되어 올라오기 때문에 드라마를 즐기는 팬들 사이에서 매우 각광받고 있다.

왓챠플레이에는 자체제작 콘텐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만든 플랫폼인 만큼 한국영화가 많고, 한국예능 등도 함께 시청할 수 있다. 드라마 콘텐츠가 없지는 않지만 왕좌의 게임, 크리미널 마인드 등 '고전 드라마'가 대부분이라 세련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세 번째는 '사소한 장단점'이다. 넷플릭스의 불편한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단점 중 하나다. 재생, 일시정지, 앞으로 감기, 뒤로 감기, 밝기조절, 볼륨조절 등의 세부 조작이 자유롭게 가능한 왓챠플레이와 달리 넷플릭스에는 철저하게 직관적인 기능만이 존재한다. 

왓챠플레이가 영화 앱 '왓챠'를 기반으로 한만큼, 내가 보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고르면 취향에 따라 비슷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넷플릭스가 해외기업인만큼 영어자막 지원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다. 왓챠플레이도 영어자막이 지원되긴 하지만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넷플릭스와 왓챠 플레이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철저히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달렸다. 본인이 영화를 더 선호하고 혼자서 아이디를 이용하고 싶다면 왓챠플레이를, 미드·영드에 더 관심이 많고 여러 명이서 아이디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넷플릭스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 두 플랫폼 사이에서 한 쪽을 골라 영상 콘텐츠를 통해 여가생활을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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