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총 26만7077마리의 가축 폐사... 농경지 피해 39.1㏊에 달해

과일은 22㏊에서 직사광선을 받아 열과(熱果) 현상(과일이 병충해와 외적 요인으로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문화뉴스] 이어지는 폭염으로 충청북도의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도내에서만 닭 25만 6320마리, 오리 1만 400마리, 돼지 355마리, 소 2마리 등 총 26만 7077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올해 가축 피해는 지난 2016년 21만 588마리, 작년 19만 8656마리의 피해를 뛰어 넘었다.  

이런 피해는 농작물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이번년도는 강우량까지 적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충청북도 도내에서만 농경지 피해가 39.1㏊에 달한다. 

과일은 22㏊에서 직사광선을 받아 열과(熱果) 현상(과일이 병충해와 외적 요인으로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품종별로는 사과 17.7㏊, 복숭아·포도 각 1.7㏊ 등이다.

또 토양 수분이 부족해져 밭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인삼 6.7㏊, 고추 2.8㏊, 옥수수 2.6㏊, 콩 2.1㏊ 등 모두 17.1㏊의 피해를 입었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도내에서만 닭 25만 6320마리, 오리 1만400마리, 돼지 355마리, 소 2마리 등 총 26만7077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충북도는 11개 시·군과 함께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22억원의 예비비용을 편성, 농업용수 개발을 위한 관정개발과 양수기, 스프링쿨러 등 급수 장비 구입비를 지원 중이다. 

온열 질환자도 작년 같은 해 발생한 피해자 58명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어제 집계된 바에 따르면 총 108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열사병 36명, 열탈진 54명, 열경련 7명, 열실신 8명, 기타 3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다. 여기에 폭염이 8월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참고하면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청주기상지청은 1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다고 예보했다. 한편, 청주에는 지난 7월 22일 37.8도의 폭염이 찾아오기도 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까지 집계된 부산의 온열질환자는 총 128명이다. 병명은 열사병 14명, 열탈진 92명, 열경련 9명, 열실신 11명, 기타 2명이며 사망자는 총 2명이다. 

청주기상지청은 1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다고 예보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자 1일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발주 건축·토목 공사 현장의 낮 시간대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 이같은 긴급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이총리는 “민간 부문 작업장에도 이같은 내용을 권고하고, 특히 근로자들이 열사병 예방안전 수칙 등을 준수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지시했다. 또 “농어민 등도 폭염이 계속되는 며칠 동안 낮 시간대 작업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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