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86년부터 백두산호랑이 멸종 막기위해 인공번식 프로그램 시작

인공번식된 백두산호랑이가 서울 면적의 25배 크기인 중국 국가공원에 방사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인공번식된 백두산호랑이가 서울 면적의 25배 크기인 중국 국가공원에 방사될 예정이다.   

중국의 인터넷언론 펑파이(澎湃)신문 등은 1일 장광순(姜廣順) 중국 국가임업초원관리의 고양이과동물연구센터 상무부주임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2050년 중국 야생 호랑이 개체 수가 100마리에 달할 것”이라는 개체 수 증가 목표와 인공번식 호랑이들의 야생 적응 훈련 계획을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7월부터 이 호랑이들을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 훈춘(琿春) 등을 아우르는 라오예링(老爺嶺) 남부지역에 방사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바로 2020년까지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에는 호랑이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10만대의 카메라가 설치되고, 자료 수집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춰진다. 

백두산호랑이는 한반도 북부,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부 지역이 주요 서식지다. 현재 야생 백두산호랑이는 그 개체가 500마리 미만으로 집계될 정도로 멸종위기종이다. 

중국은 백두산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1986년부터 백두산호랑이 인공번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중국은 백두산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1986년부터 백두산호랑이 인공번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덕분에 동북3성(지린·헤이룽장·랴오닝성) 사육장에 남아있던 8마리의 호랑이가 현재 1300여 마리로 증가했다.   

현재 야생적응 훈련이 예정된 호랑이는 4세대의 인공번식 개체다. 

아울러 사육장은 각 호랑이의 가계도를 데이터베이스로 분류, 근친 교배를 막고 있다. 

한때 사육장은 인공번식에 따른 난항도 겪었다. 일부 어미 호랑이에게서 젖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관리인들은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비타민과 칼슘을 첨가한 따듯한 염소젖으로 어미 호랑이의 젓을 대체했다. 지금도 관리인들은 교대로 24시간 새끼들을 돌봐주고 있다. 

사육장에 남아있던 8마리의 호랑이가 현재 1300여 마리로 증가했다.

헤이룽장성 하이린(海林)시 헝다오허쯔(橫道河子) 호랑이사육장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의 류링궈 수의사는 이런 관리인들의 고충을 얘기했다.

그는 "관리인에게 새끼호랑이는 자식이나 다름없다"며 "기저귀를 갈아주고, 씻기는 것은 물론 6개월간 실시간으로 체중이나 체온 등의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은 호랑이의 야생번식을 목표로 환경 적응에 적합한 호랑이를 선별하기도 했다. 

이에 류단(劉丹) 헝다오허쯔 사육장 부주임은 "인공번식 호랑이가 자연에서 새끼를 낳을 수 있고 그 새끼가 살아남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호랑이들은 달리기, 사냥, 짝짓기 기술 향상을 위한 사전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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