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간신히 1%대 회복했으나 재차 하락해… 화웨이 등 중국업체 점유율 늘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문화뉴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점유율이 1% 미만으로 하락했다.

3일 시장조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 시장에서 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를 기록, 12위를 차지했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20%에 달했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에 밀려 몇 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도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점차 감초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분기 갤럭시S9 효과로 점유율이 1%대로 회복했지만, 이번 2분기 실적에서는 다시 0.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1.3%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이어가자 간신히 1%대를 회복한 것이다.

당시 갤럭시S9이 중국 내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자, 2분기 역시 점유율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분기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갤럭시S9 마케팅과 함께 갤럭시A8 스타와 중국 전용 모델인 갤럭시S 라이트 럭셔리 등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이번에도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 역시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면서 삼성전자는 다시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됐다. 

2분기 중국 시장의 점유율 1위는 화웨이로 28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7.0%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오포(2150만대, 20.4%), 비보(2000만대, 19.0%), 샤오미(1500만대·14.2%), 애플(600만대, 5.7%) 순이었다.

지난해 동기 점유율과 비교하면 화웨이는 8%포인트, 오포 1.3%포인트, 비보 4.4%포인트, 샤오미 1.3%포인트, 애플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프리미엄폰 시장 수요가 위축됐고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 저항도 있었다. 수요 촉진을 위해 보상판매 등 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별 상황도 달라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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