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의 임계점을 넘은 상태는 또 다른 창조의 시작이다‘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열려

3세대 단색화가 도은별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8월 14일까지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열린다.

[문화뉴스] 3세대 단색화가 도은별 작가가 오는 8월 14일까지 한국추상미술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도은별 작가는 기존 단색화가 자기치유의 과정과 한국 전통 정신문화를 강조하고 있다면 본인의 작품에서는 새로운 창조적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한 모색이 기존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순수, 접점, 창조의 세 가지 테마로 말하는 현세대의 고민과 방향 제시

1세대 단색화가들은 5.18 항쟁, 87년 민주화항쟁 등에서 오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기수행의 정신을 작품에 반영했다. 

격동기의 시대를 살아온 1세대 단색화가들에게는 당연한 문제의식이었겠으나, 도 작가는 현세대에게 생존이라는 경제적 문제가 더 큰 사회적 이슈로 다가온다고 봤다.

88만원 세대, N포세대의 중심에 있다는 도 작가는 “치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숙제인 ‘상실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존재”한다며 “불안정한 경제와 고용 때문에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평범한 삶’조차 꿈꾸고 실현시키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자기 치유(순수)와 그리고 더 큰 용기(접점)를 내어 새로운 미래(창조)를 열자는 내용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치유위에 돋아나는 생명이 창조되기 직전의 상태 ‘임계점’ 

도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숨 막히고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으며, 작업의 핵심을 ‘임계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체는 임계점을 넘는 순간 기체가 되는데, 접점의 상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무한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접점에 이르는 상태까지’가 작품의 의미를 풀어나가는 방향이라 여길 수 있다. 

더불어 ‘대립되는 요소들간의 접점의 상태’라는 포괄적인 해석을 더해 공간이면서 비공간, 음과 양, 존재와 비존재 같은 충돌적 대립적 요소들의 세계 속에서 새로운 창조의 에너지를 발견하고 발산된다는 의미이다.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

작품 속에 내재된 의식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나 도은별 작가는 작품을 매우 정갈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선보였다. 

연속적으로 나열된 수직선 또는 수평선들이 이어지고 끊어지면서 형태를 만들고 있으며, 흰색과 검정색에 가까운 회색의 조화, 은은한 파스텔 톤의 색들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미적 감흥을 뽐낸다. 작가의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법은 화단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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