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 영사관 “기념일 제정시, 한인동포 사회 위상 높일 것”

[문화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의회 하원이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이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의회 등에 따르면 한인 1.5세인 주 하원의 최석호 의원, 짐 패터슨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이 전날 하원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주 의회는 이 결의안이 도산 선생의 탄생일인 11월 9일을 올해부터 해마다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도산 선생이 19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들 미주 정착을 이끈 것을 언급했다.  

결의안은 “도산의 리더십은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주 의회는 이 결의안이 도산 선생의 탄생일인 11월 9일을 해마다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로스엔젤레스(LA) 총 영사관은 이번 결의안이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표결을 앞두고 있어 한인 동포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제정되면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돼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한인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LA 총영사관은 “도산 선생이 민족의 지도자를 넘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이민사회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이 주 상원에서도 채택되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기념일이 제정되는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세 차례에 걸쳐 10년 넘게 미국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로 내려가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도산 선생은 최초의 한인커뮤니티 ‘파차파 캠프’를 설립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내려가 최초의 한인 커뮤니티 '파차파 캠프'를 건립했다.

파차파 캠프는 '코리아타운의 효시'로 불리며 지난해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사적지로 지정됐다. 

도산 선생은 파차파 공동체를 세우며 민족 운동단체인 흥사단과 신민회의 설립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 캘리포니아 주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됐고 도산 동상,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등의 기념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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