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 공동 연구진 "2018~2022년 지구 평균기온 이례적으로 높을 것"

[문화뉴스] 올해 전 세계에 나타난 폭염에 이어 앞으로 5년간은 이례적으로 더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류의 온난화 효과뿐만 아닌, 자연 발생적 요인이 지구 온난화를 강화한다는 전망이다. 

앞으로 2022년까지 5년간은 지구가 이례적으로 더울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영국 사우샘프턴대의 공동 연구진은 관련 내용의 논문을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공동연구진은 논문에서 “2018∼2022년 사이 지구 평균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기온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그동안 일정한 속도로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서 해양 진동 등의 내부 요인이 지구를 덜 덥게 만들었다. 이에 일부 과학자들은 온난화의 일시 중단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똑같은 내부 요인이 이제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구 온난화가 인간 활동으로 일정한 속도로 지속되는 것에 이어 지구가 자체적으로 온난화 과정에 힘을 더해 기온을 더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더위가 나타나는 것에는 지구가 자체적으로 온난화 과정에 힘을 더해 기온을 올리기 때문이다.

다만, 논문은 폭염이 심한 지역이나 기간 등은 세부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다. 

플로리안 세벨렉 CNRS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측정하는 것은 세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아니라 지구 평균기온”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전통적 기후 시뮬레이션 기법이 아닌 간편한 수리 모델을 새로 개발‧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가 아닌 가능성에 기반을 둔 예측 분석이다.

이는 기존 10가지 기후변화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분석했다. 그 다음 자연 요인들이 향후 5년간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아울러 지구의 온도는 이미 연신 기록을 깨며 치솟고 있는 상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온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캐나다 기후 분석 센터 측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내부 변동성이 지표면을 덥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였으며 이어 2017년, 2015년, 2014년이 뒤를 이었다. 올해 3~5월 기온도 1951~1980년 평균 기온보다 0.87도가 높다.

캐나다 기후 분석 센터의 존 파이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최소 5년간 지구 기후 시스템의 내부 변동성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예상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표면을 덥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과학자와 정책 담당자, 사회 전반에 굉장히 중요한 정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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