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구 모씨(47세)는 최근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검진 결과 '백내장'으로 밝혀졌다. 

백내장은 눈 안의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자외선과 전자파, 음주, 흡연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백내장 환자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 결과,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하고 질환을 방치하는 중년층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백내장 초기는 별다른 통증이 없으며, 노안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오래 방치할 경우 수정체가 경화되어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개인차에 따라 몇 개월 이내에 성숙되는 경우도 있고, 수년간에 걸쳐 백내장이 초기 상태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으로 자가진단을 해보거나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가까운 물체를 보거나 책을 볼 때 뿌옇게 보인다 ▲밝은 햇빛에서 볼 때 오히려 더 뿌옇게 보인다 ▲눈이 자꾸 침침해지고 색깔 구별이 힘들어진다 ▲한 눈으로 볼 때도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둘로 보인다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 흐림 증세가 있다 ▲가로등, 자동차 전조등이 퍼져 보인다 ▲가까운 물체가 갑자기 더 잘 보이게 되는 등 위 자가진단법에서 3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된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는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맑게 만들어 주진 않는다.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년층 백내장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노안 교정할 수 있는 '심포니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포니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기존 인공수정체와 달리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 모든 거리를 시력교정 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다.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 의존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활동량이 많은 분들께 적합하다.

구오섭 원장은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도입되면서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공수정체라 할지라도 안구상태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환자의 안구상태와 연령, 직업, 생활패턴 등 여러 요소를 전체적으로 고려해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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