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 기록

[문화뉴스]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사실상 '국민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됐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의 증가율이 점점 둔화하자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5011만명으로 집계됐다.

24일 통신업계‧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이동전화 시장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5011만명이다. 이는 전월에 비해 16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총인구수가 행정자치부 기준 518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1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 2009년말 삼성전자 옴니아2, 애플 아이폰3GS가 출시된 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후 2011년말 2258만명, 2012년말 3273만명 등으로 증가해 2014년말에는 4070만명에 달했다.

반면, 폴더폰 가입자는 2014년말 1214만명에서 2015년말 1000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이후 2016년말 848만명, 지난해말 848만명, 지난 6월에는 677만명 등으로 줄었다.

스마트폰의 사용 확산은 게임 중독, 몰래카메라 등의 부작용을 낳았지만, 금융‧유통 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이끌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5조394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 급증했다. 

스마트폰 보급의 증가는 금융 산업 등 새로운 동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게임업계에서도 스마트폰의 효과를 봤다.

또 최근 1년 간 모바일뱅킹을 실제 이용한 고객은 6267만명이다. 이는 전체 인터넷뱅킹 실제 이용고객 중 92.4%를 차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 포함되는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2분기 기준 16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9% 늘었다. 비중도 61.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게임업계에서도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효과가 나타났다. 

대형 게임업체 3곳(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상반기 매출은 3조286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1% 증가했다. 이어 리니지M 등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증가한 데 비해 점점 둔화 양상을 보이자, 스마트폰은 이제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은 2012년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2013년에는 479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4년 318만명, 2016년 275만명, 작년 224만명 등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점점 둔화 양상을 보여, 최근 가입자 증가율은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지난 6월 전월대비 0.2%(12만명)에 그쳐, 2016년 10월 0.1%(5만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과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폴더폰 교체 수요가 발생한 것과 같이, 스마트폰 기능을 개선한 혁신적 단말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교체 비용 부담과 구·신형 스마트폰 간 기술 격차 축소로 교체 주기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국내 스마트폰 기업들이 저가폰 경쟁 대신 5세대 이동통신(5G)용 폰, 폴더블폰 개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성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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