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 "눈에 띄지 않게 한중 관광업 연내 정상화 할 듯"

[문화뉴스] 중국이 상하이시에 이어 장쑤성 지역에 대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다만, 다른 허용지역과 마찬가지로 고객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에는 오프라인만 허용하는 등 제약이 따른다.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23일 장쑤성 난징시 국가여유국은 한국행 단체여행 재허용 방침을 통보했다.

23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난징시 국가여유국은 이날 관내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단체여행  재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장쑤성의 난징(南京)시, 쑤저우(蘇州)시, 우시(無錫)시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업계 측은 "장쑤성의 일부 여행사에 대해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 판매가 허용됐다"면서 "이는 지난주 상하이에 취해진 조치와 같은 것으로 조만간 저장성도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22일 상하이 여행사 3~4곳에 시범적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허가한 바 있다.

한국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은 지난해 3월 ‘사드 보복’ 이후 베이징(北京)시,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등 6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월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허용된 곳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등 6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외부의 시선을 우려해 한국 단체관광을 한 번에 전면적으로 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그러나 상하이, 장쑤성처럼 허용 지역을 점차 늘리면서 눈에 띄지 않게 한중 관광업을 연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장쑤성도 다른 허용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약 조건이 따른다. 

단체관광 고객을 모으기 위해 여행사는 고객연락망 등을 사용하는 오프라인 마케팅만 할 수 있다. 전세기 운항, 크루즈선 한국 항구 정박 금지도 여전히 불가능하다. 

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롯데호텔‧롯데백화점 등)의 회사를 이용하면 안 된다는 단서도 붙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허용 지역을 점차 늘리면서 눈에 띄지 않게 한중 관광업을 연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여행사들은 상하이시와 장쑤성의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됨에 따라 이미 경쟁적으로 한국행 비행기 좌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내달 중순께부터 화둥(華東) 지역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둥 지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저장성도 비슷한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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