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야 할 일은 관련된 모든 주제 살피고, 협상에 올리는 작업"

[문화뉴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모두 쇼(all aobut show)”라고 주장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최근 비핵화 협상에 난항을 겪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2일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은 방송에 출연해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한 정상회담"이라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은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싱가포르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실패한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이어 최근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 한국의 차이점 가운데 해결책을 찾아가는 어려운 협상”이라며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필요한건 기본적 외교작업이라고 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시설 협상 등의 작업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상회담은 여러 방면에서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축하파티에서 사용할) 풍선이나 색종이 조각이 사라졌을 때, 비핵화를 촉구하기 위해 북한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비핵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음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파네타 전 장관의 언급은 북미 정상이 앞서서 국면을 이끌어가는 '톱다운 해법'에 대한 기대가 비현실적이라고 해석된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모두 보여주기식(all about show)이었다”며 “그들은 악수했고,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이 취소된 이후, 비핵화 협상에 난항을 겪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해야 할 일은 여기에 관련된 모든 주제를 살펴보고, 이것들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기초적 외교 작업”이라며 “그리고 미국과 북한 간의 외교적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여기엔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면 좋다”고 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과 북한 간 외교적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여기엔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시설, 미사일 기지, 생화학 기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사찰 방법도 만들지 못했다. 모두 (협상)테이블에 있어야 하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기도했다.

그는 지난해 북미 정상간 '말폭탄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판에 대한 우려를 고조 시킨다"고 했고, 올해 협상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직감만 믿고, 정상회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파네타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는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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