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서부에서 북부지역에 걸쳐 강한 바람 불 것으로 전망

[문화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4일 낮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은 긴장상태다. 일본 기상당국 및 언론 매체들은 연이어 안전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낮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의 남남동쪽 100㎞ 해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북상했다. 이어 태풍은 4일 내 오사카, 교토를 포함한 일본 중서부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은 이날 낮 이전 시코쿠(四國)에서 기이(紀伊)반도까지 상당히 접근한 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태풍이 풍속 44m 이상의 위력을 유지한 채 상륙할 경우 48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1993년 9월 태풍 이후 25년 만에 오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붕괴,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이 풍속 44m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경우, 25년 만에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일본 항공편 중 간사이(關西)지방을 중심으로 589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항공사들은 향후 간토(關東), 도호쿠(東北)지방을 오가는 항공편도 결항·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편도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9시 이후 신칸센(新幹線), 재래선 일부 노선에서 운행을 보류한 상황이다.

태풍 피해가 예상되자 에히메(愛媛)현과 나라(奈良)시 일부 초중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또 혼다가 미에(三重)현 공장 조업을 쉬는 등 일부 자동차 업체, 백화점, 가전양판점 등도 이날 하루 휴무한다.

NHK는 일본 서부에서 북부지역에 걸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중심에서 남동쪽 190㎞, 서북쪽 9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NHK는 특히 일본 서부에서 북부지역에 걸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풍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 영향으로 일본은 오는 5일 아침까지 도카이(東海)지방에는 최고 500㎜, 긴키(近畿)지방에 400㎜, 시코쿠(四國)지방에 300㎜ 등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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