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포함된 주간, 결막염 환자 수 연중 최고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신경 써야

추석 연휴에도 유행성 각결막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여름철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인 ‘유행성 각결막염’이 추석 연휴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2017년 유행성 각결막염 발행 현황 통계에 따르면, 추석이 포함된 주간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의 수는 연중 최고치에 달했다.

추석이 10월 4일이었던 지난해에는 10월 1일부터 10월 7일 사이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정점을 찍었다. 2016년, 2015년 2014년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외래환자 1천명당 유행성 각결막염 발생 현황. [누네안과병원 제공]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대표적인 눈병이다. 이 눈병은 대개 장마철,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3주까지 전염력이 지속하다 보니 추석 연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대중교통,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므로 그 전염성이 더한 것. 

대부분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병 환자와 접촉해 감염되지만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라면 환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눈병에 걸렸다고 의심되거나 이미 눈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눈을 만진 손으로는 주변의 물건을 만지지 말고 손을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 수건, 비누, 베개 등도 따로 사용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렌즈 통과 렌즈를 청결하게 보관해야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후 충혈, 이물감,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결막염의 증상은 양안출혈, 안검 부종, 눈물, 눈의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니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결막염 환자라면 한쪽 눈에서 반대쪽 눈으로 바이러스가 번지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유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결막 표면에 막이 형성돼 각막에 혼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더욱 심해지면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성인에 비해 아직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유아의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영유아라면 결막염 바이러스가 호흡기, 소화기까지 침범하면서 콧물, 기침, 고열, 설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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