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 위해 北과 대화 중"…문 대통령에게도 감사 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그 전과는 달라진 북미관계를 설명했다.

[문화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들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해 지난해와는 달라진 북미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 발사를 이미 중단했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일부 군사시설을 해체하는 등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북제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취할 조치들은 남아있고, 비핵화가 완성될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에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측은 1년 전에 비해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1년 사이 나타난 변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해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하면서 “로켓맨이 자신과 자신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측 반응도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을 ‘완전 파괴’ 발언으로 위협한 당시 자성남 북한 대사사는 자리를 지키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 나설 무렵 미리 자리를 뜨며 사실상 연설을 보이콧을 해 실무자만 남아 연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는 최근 부임한 김성 북한 대사가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희망을 품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주목하면서 “특별한 감사함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해 비판과 경고의 대상이 북한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이란과 시리아 등에 집중했다.

또 그는 국제통상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중요한 목표는 미국의 주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미국우선주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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