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스트 E&M 주진우 대표 "다양한 공연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

매주 목, 금요일 서울 신사동의 ‘마이라이브홀’에서 피에스타 공연이 진행된다. / 사진 = 김연중 사진기자

[문화뉴스 울트라문화] 지캐스트 E&M이 기획한 클럽 라이브홀 ‘피에스타’가 강남 신사동의 ‘마이라이브홀’에서 시작됐다. 공연은 매주 목요일·금요일 진행되며, 매회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라이브로 선사하는 방식이다. 그 첫 번째 공연이 지난 9월 6일에 시작됐다.

‘피에스타’를 주최·주관하는 지캐스트 E&M 주진우 대표는 “대중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피에스타를 기획하게 됐다”며 “틀에 박힌 공연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묵인하고 있는 현시대의 공연문화를 탈피해 전혀 새로운 형식의 공연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지캐스트 E&M 주진우 대표(좌)와 가수 나니(우)

‘피에스타(Fiesta)’가 스페인어로 파티를 의미하듯, 클럽 피에스타는 트렌디한 식음료와 품격 있는 음악 라이브 공연이 공존하는 신개념 복합 클럽 콘서트홀이다. 격조 높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6일 첫 공연에는 독특한 음색과 서정성으로 듣는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여성 싱어 ‘나니’와 복고풍의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를 구현한 ‘썬데이서울’의 무대가 이어졌다.

첫 공연을 장식한 뮤지션 ‘나니’는 지난 6월 자신의 데뷔 앨범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 중이다. 나니는 오랜 기간 동안 임재범, 알리, 김범수, 박혜경, 윤종신 등의 세션으로 활동했다. 청량하고 깨끗한 보이스를 바탕으로 서정적인 가사의 노래를 하는 나니는 이번 피에스타 공연의 첫 무대를 그만의 보이스로 물들였다.

피에스타 공연의 첫 무대를 장식한 가수 '나니' / 사진 = 김연중 사진기자

“정말 오래 기다렸던 앨범이고 발매 후 3개월간 정말 좋았어요. 마음속의 생각과 쌓여 있는 것들이 많이 해소가 되었다고 할까요? 오랫동안 가수 준비를 하면서 보여드릴 것이 많이 있거든요.” - 가수 나니

나니는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듯이 자기의 음악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걸 많이 깨닫게 됐다고 한다.

“역시 가수는 라이브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대에서는 관객과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으니까요. 제 노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싶어요.” - 가수 나니

두 번째 공연은 밴드 썬데이서울의 무대였다. 다섯 남자가 각기 세션과 노래의 하모니를 맞추며 열정적인 현장 사운드를 들려줬다. 이날은 썬데이서울의 앨범이 발매되고 첫 쇼케이스였지만, 멤버들은 여유 있는 모습과 풍부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복고풍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는 밴드 '썬데이서울' / 사진 = 김연중 사진기자

“홍대 LP클럽 ‘곱창전골’에서 모여 같이 재미있게 음악하자고 의기투합했어요. 다들 경력이 많은 베테랑이지만, 뭔가 신나고 재미있는 걸 새롭게 하고 싶었어요. 밴드명도 썬데이서울이잖아요. 시대를 아울러 모든 음악 장르를 포함시키고 싶은 거죠.” - 보컬 한국

락과 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가 합쳐졌다. 처음 접하는 낯선 장르에도 관객은 신이 난다. 음악 자체가 어렵거나 복잡하진 않지만, 밴드가 빚어내는 합이 단단하고 속이 꽉 차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다.

“멤버들이 모여 즐겁게 곡을 만들고 합을 맞춰 봐요. 언제나 다 잘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과정이 우리 밴드의 색깔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첫 앨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색깔들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이런 밴드를 이해해주고 지원해주는 회사에 감사하죠. 항상 용기를 북돋아 줘요. 너희들만의 색깔로 음악 하라고.” - 기타 김준오

본 무대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는다. 가수 나니와 밴드 썬데이서울의 무대는 상반되지만, 그들만의 색깔과 울림으로 관객을 끌어당겼다. 무대의 감성과 터지려는 흥겨움을 두 팀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관객과의 소통을 즐기며 공연을 끌고나갔다.

'썬데이서울'의 보컬 '한국'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김연중 사진기자

본 피에스타 정기공연을 기획하고 만든 지캐스트 E&M의 주진우 대표는 늘 관객의 입장으로 객석에 앉아 박수치고 환호하며 공연을 즐긴다. 한때, 유명한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춰 음악을 했던 주진우 대표. 지금도 그는 뮤지션 못지않은 음악적 열정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 산업이나 방송 음악프로그램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죠. 양질의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의 권리가 누군가에 의해 차단되지 않도록 대중음악의 구조가 순기능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 주진우 대표

주 대표의 결심은 굉장히 단호해 보였다. 그래서 지캐스트 E&M의 아티스트들은 시대의 트렌드에 영합하기보다는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나가려 했다. 그것이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언뜻 비주류로 보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그 진정성을 대중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주 대표는 믿고 있었다.

“‘감동을 만나면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다’ 우리 회사에서 잘 쓰는 말인데요. 감동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거죠. 준비된 아티스트가 대중과 서로 공감할 수 있고 대중과의 교감이 이루어질 때 새로운 문화가 생성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THIS IS REAL K-POP.” - 주진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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