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국의 경계를 넘어선 청소년들의 교감

ⓒ 국립극단

[문화뉴스]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 교감이 시작된다.

국립극단은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한 연극 '오렌지 북극곰'을 오는 11일부터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올린다.

'오렌지 북극곰'은 엄마가 부재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소녀와 이민자의 아들로 영국에 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소녀와 소년은 함께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어느 순간 서로를 감지하게 된다.

작품은 지난 2016년 초연한 바 있으며 올해는 한층 발전된 연출과 시나리오로 관객을 찾아간다.

ⓒ 국립극단

특히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4년 동안 두 나라의 청소년들도 작품 개발 과정에 함께 했다.

2018년 공연 연습에 참여한 한국 청소년들은 "'윌리엄'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었지만 그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는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작가 고순덕은 "2014년 한국과 영국의 청소년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쉽게 친구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경계를 뛰어넘는 청소년들의 힘이 2018 '오렌지 북극곰'을 통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연출은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을 30여 년간 지켜온 연출가 피터 윈 윌슨(Peter Wynne-Willson)이 맡는다.

ⓒ 국립극단

소녀 '지영' 역은 2016 '오렌지 북극곰', 청소년극 '좋아하고있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배우 김민주가, 소년 '윌리엄' 역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발탁된 영국의 신인 배우 라자크 쿠코이(Rasaq Kukoyi)가 연기한다.

2018 '오렌지 북극곰'은 국립극단에서의 공연 이후, 오는 11월에는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씨어터(Birmingham Repertory Theatre)에서도 공연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