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표단, 마감 시한 앞두고 11시간 동안 협상 벌여…"새롭고 현대화된 무역협정에 합의"

미국과 캐나다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명칭의 새로운 무역 협상안에 공식 합의했다.

[문화뉴스] 미국과 캐나다 협상 대표단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 협상안에 공식 합의했다. 

양국은 마감 시한을 앞두고 지난 1994년 체결된 나프타를 대체하는 새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USMCA)’을 출범하기로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새롭고 현대화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면서 “(나프타를 대체하는) 새롭고 현대화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면서 이 협정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북미 출신 5억명의 사람들에게 보수가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USMCA는) 더 자유로운 시장, 더 공정한 무역, 우리 지역의 활발한 경제 성장을 가져올 높은 수준의 무역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견실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나프타 개정안에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면세 조항과 함께 미국이 요구해온 캐나다 낙농업 시장 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멕시코와 나프타 개정에 합의했으며, 캐나다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며 재협상을 벌여왔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협상 기한을 9월까지 설정하고, 오는 11월 물러나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임기 안에 캐나다가 동참하지 않으면 멕시코와의 양자 무역협정 형태로라도 나프타 개정을 강행하겠다며 압박해왔다.

그러나 양국은 낙농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높은 관세와, 나프타 분쟁처리 절차의 폐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력을 가하면서, 캐나다의 양보를 요구해왔다. 그러면서 나프타 개정 마감시한 종료 직전에 극적으로 재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NYT는 새 협정이 나프타를 미국에 유리하게 체결하지 않으면,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KORUS NEWS]

외신에 따르면 양국간 협의안에는 캐나다 낙농시장에 대한 미국의 진출을 확대하고, 캐나다의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캐나다 대표단은 워싱턴DC에서 나프타 개정 문제를 놓고 1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새 협정이 나프타를 미국에 유리하게 체결하지 않을 경우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위협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밤 긴급 각료회의 후 집무실을 떠나며 “캐나다로서는 좋은 날”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 북미에게 좋은 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3국 정상은 오는 11월 말 안으로 서명할 예정이며, 협정 발효를 위한 각국 의회의 비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선출된 새 의회가 심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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