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규모 1조 2000억 전망…"새 협정 체결되면 미국에 수십만 개, 양질의 일자리 제공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3개국이 새롭게 체결한 'USMCA'에 "북미를 제조업 강국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문화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할 새 무역협정을 캐나다·멕시코와 맺은 데 대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협정이라며 환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3개국이 새롭게 체결한 무역협정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 Mexico Canada·USMCA)으로 부르며 “북미를 제조업 강국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 체결로 북미 3개국 교역 규모가 1조2000억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새 협정이 미국 내 많은 일자리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회견에서 “새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에 일자리 수십만 개,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 협상 과정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 “그도, 나도 프로”라며 “트뤼도 총리는 어젯밤(30일) 자정까지 나와 많은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모두 잘 해결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신경전을 벌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 "많은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모두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심각한 무역 역조를 언급하며, 앞으로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을 벌이는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와 제재·압박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우리와 대화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관해 우리를 계속해서 돕기를 원한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의회 등 관세전쟁에 반대하는 진영을 “애송이(baby)”라고 지칭하며 “관세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트위터를 통해 “(협상) 마감시한인 어젯밤 늦게 우리는 캐나다와 새롭고 멋진 거래에 도달했다”며 “세 나라 모두에 엄청난 거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까지 3국 정상이 새 협정에 서명하고, 이후 미 의회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북미 3국이 맺은 USMCA는 19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로운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나프타를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무역 적자를 초래하는 최악의 무역협정이라고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캐나다·멕시코와 개정 협상에 착수했고, 8월 말 멕시코에 이어 전날 밤 마감시한 직전 극적으로 캐나다와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안으로 3국 정상이 새 협정에 서명하고, 이후 미 의회 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총회 기간 한미 정상이 만나 서명한 한미FTA 개정협정과 관련해선 “새롭고 균형적인 협정”이라며 “그들(한국)이 행복하고 우리도 행복하다. 일자리에 좋고 많은 것들에 좋다”고 평가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