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감성돋는 정보’…백내장 초기증상·원인·치료방법·예방법 소개

[문화뉴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백내장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백내장하면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더 이상 노인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간 백내장은 우리나라 70대 이상 노인들 중 70%에서 발병했을 정도로 노인성 백내장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5년간 40~50대 백내장 환자가 약 34% 증가하면서 중장년층에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기간 동안 60세 이상은 약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의 사용이 꼽힌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당뇨병 환자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다.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가 백내장이기 때문이다.

백내장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연령대가 낮아진다는 사실 자체도 큰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중장년층이 백내장의 위험을 간과해 노안으로 착각하고 병을 방치하기 쉽다는 것이다.

백내장은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아 급하게 치료해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치료법이 복잡해지고 시력 회복도 늦어지게 된다. 또한 녹내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안구 내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정확한 증상을 숙지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병을 감시해야 하는 이유다. 백내장의 초기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떠하며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질환이었지만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며 중장년층을 위협하고 있다. [freepik]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 환자들은 맑은 날에도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수정체는 눈의 앞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양면이 볼록한 렌즈의 모양과 유사하다. 이 모양처럼 렌즈와 같이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두께를 좁혔다 넓혔다 하며 망막에 물체의 초점이 정확하게 맺히도록 하는 것이다.

병이 생기는 원인에는 외상, 포도막염이나 당뇨 등 안과적 질환의 합병증이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노화현상에 의한 노인성 백내장이다.

투명한 계란 흰자의 단백질이 열에 의해 변색이 되듯, 수정체 속의 단백질이 노화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해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다.

흡연이나 음주를 자주 하거나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가족들 중에 백내장 환자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밝은 빛을 봤을 때 빛이 퍼져 보이는 산란 현상이 있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freepik]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병이므로 다른 뚜렷한 통증이 없다.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초기에는 수정체 주변부에만 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시력감퇴보다 혼탁의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시야의 중심부는 뚜렷하게 보이고 가장자리는 흐리게 보인다.

혼탁이 수정체 중앙부분에 발생하면 밤에는 잘 보이고 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 주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다가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밝기나 시야의 부분과 관계없이 온통 뿌옇게 보인다.

백내장이 있으면 가로등이나 태양 등 밝은 빛을 바라볼 때 빛이 퍼져 보이는 산란 현상이 일어난다. 또 부분적인 혼탁으로 인해 물체가 두 개 또는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인 근시 현상은 병의 초기증상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도 신문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근시 현상을 시력 회복으로 오해해서는 안 되겠다.

이밖에도 백내장에는 사물이 붉은색 또는 노란색으로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이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부추기니 외출 시에는 꼭 선글라스를 착용하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의 사용만으로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약물과 함께 몇 가지 생활습관 개선이 요구되는데, 강한 자외선은 눈 건강의 적이므로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음주나 흡연은 백내장의 발병 요인이므로 힘들더라도 모두 끊어야 한다.

그러나 병이 초기 단계를 넘어선 경우에는 약물이나 생활습관만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혼탁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외관상으로도 수정체가 뿌옇게 보인다면 수술 요법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병이 진단됐다고 해서 바로 실시되는 것이 아니다. 병의 진행상태, 시력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시력감퇴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시기가 수술 시기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들으면 무섭게 느껴지지만, 약 한 시간 정도면 끝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당일에 퇴원이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다.

한번 망가지기 시작한 수정체는 되찾을 수 없으니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freepik]

한번 흐려지기 시작한 수정체를 다시 맑게 하는 방법은 수술 이외에는 없다. 그러니 병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내장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눈을 쉬어주는 것이 가장 먼저다.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손에 달고 산다면 노화와 함께 백내장이 찾아올 위험이 매우 높다.

바쁜 일상에 치이더라도 하루 다섯 번 정도 1분씩 눈을 감고 있으면 눈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권장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등 눈을 피로하게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당근, 달걀,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옥수수, 오렌지, 연어, 고등어, 참치 등 눈 건강에 좋은 음식도 자주 챙겨 먹어주자.

이와 같은 일상생활 속의 노력과 함께 정기적으로 안과의 검진을 받으면 백내장의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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