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경제적 피해로는 약 43조원 달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미세먼지로 매년 110만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화뉴스]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연 11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임 교수가 이끈 홍콩 중문대 연구 결과, 중국 내 발생하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11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쌀·밀·옥수수 등 농작물 수확도 2000만t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와 질병 발생 등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연 2670억 위안(약43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폐 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며, 오존도 인체에 독성이 있어 장시간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친다. 또 식물의 광합성을 감소시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연구는 2010년 지표 오존과 초미세먼지(PM 2.5) 수치를 경제, 산업, 상업 및 주거, 농업, 에너지 발전, 운송 등 6가지 부문에 걸쳐 분석·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내 미세먼지 등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 원인은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망 캡쳐]

중국 내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48㎍/㎥에 달한다. 이는 세계 2626개 도시의 평균 농도 1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내 오존·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은 공장 등 산업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중국 북부의 석탄난방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 화력발전소 등도 대기오염 물질의 주요 배출원 등이 꼽혔다.

연구를 이끈 스티브 임 교수는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7%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기오염이 초래하는 다방면의 피해를 인식하고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기오염 완화를 위해 산업구조 최적화, 청정에너지 촉진, 친환경 교통수단 발전 등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앞두고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대기오염 통제 3개년 행동계획을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석탄 발전 보일러를 통해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황은 물론 가스 사용 보일러를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2015년 수준보다 15% 이상 감축키로 했다. 

대기오염 개선 노력은 수도권인 징진시(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와 주변지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지역, 펀웨이(汾渭) 평원 등지에 집중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산업구조 최적화, 청정에너지 촉진, 친환경 교통수단 발전, 지역통합 강화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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