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악회 "현지 16일 저녁 항공편 이용해 17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고 있어"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원덩대원 5명의 시신이 이틀 뒤 한국에 도착한다. [히말라야타임즈]

[문화뉴스]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오는 17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산악연맹은 15일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네팔 한국대사관과 네팔 정부, 네팔등산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16일 오후 8시 50분(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시신을 운구하기로 했다”며 “한국에는 17일 오전 5시쯤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산악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유가족과 산악 단체 회원들이 희생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이를 국내로 운구해 합동영결식이 진행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안책으로 시신을 운구하는 방안으로 바뀌었다.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유가족들에게 현지로 갈 수 없게 된 것을 통보했다”라며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정부, 네팔등산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이르면 현지시간 16일 저녁 항공편을 이용해 1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반을 계획했던 한국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비롯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원정대원 5명은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모두 희생되는 사고를 당했다.

원정대원 5명은 지난달 28일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사고를 당했다. [카트만두포스트]

이에 사고 소식을 접한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13일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에 나서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고, 14일 구조헬기를 통해 시신을 수습한 후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국립대학병원에 안치했다.

아울러 아시아산악연맹 측은 "네팔 티칭병원에서 고인들을 안전히 운구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시간 문제만 남아있다"며 "이 역시 현지 근무시간이 시작되면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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