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의 극작가 불가코프와 스탈린의 만남… '로렌스 올리비에상' 수상작

ⓒ 관악극회

[문화뉴스] 역사 속에서 반복돼 온 독재와 폭정의 명제를 다룬 블랙코미디 '협력자들:불가코프와 스탈린'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관악극회는 오는 26일부터 11월 4일가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협력자들:불가코프와 스탈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협력자들:불가코프와 스탈린(이하 '협력자들')’은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인 존 홋지(John Hodge)의 작품으로 2012년 영국 최고 권위의 희곡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Olivier Award)’ 수상작이다. 

'협력자들'은 20세기 최고의 러시아 극작가로 칭송받는 미하일 불가코프와 그의 열렬한 팬이었던 스탈린의 운명적 만남을 그리고 있다. 연극은 폭정 아래서 ‘괴물’에게 이끌려 결국 대숙청에 기여하는 비극적 ‘인간’의 이야기를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인 연극인 김명곤씨가 스탈린 역을, 서울대학교 산학교수이자 배우인 최기창씨가 불가코프 역을 맡았다. 

원로배우 이순재씨를 비롯해 심양홍, 임진택, 김인수, 나호숙, 염인섭, 박재민, 지주연 등 작품 경력이 많은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한다.

김시번 연출은 "스탈린 시대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현대사도 피와 눈물이 절절히 배어 있다"며 "연극 '협력자들'은 우리가 곱씹어야 할 동시대적 드라마"라고 전했다.

한편 시대의 사회적 주제를 투영한다는 취지로 2011년 대학극출신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관악극회는 상업극단에서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동서양 고전 희곡들을 무대에 올려왔다. 

2012년 '하얀중립국'(막스 프리쉬 작)을 시작으로 '시련'(아서 밀러 작), '유민가'(김동식 작), '헤이그 1907'(이수인 작), '과부들'(아리엘 도르프만 작)등을 공연했고 2016년에는 셰익스피어의 '자에는 자로(Measure for Measure)'를 마당극으로 해석한 '법대로 합시다!'(임진택 번안/연출)를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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