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을 앞두고 5월 4일 오후 2시에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사이레니아'는 2015년 국내 초연되어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연출가 제스로 컴튼의 또 다른 작품이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있는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카포네 트릴로지'와는 또 다른 신선한 전율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품은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인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기 21시간 전의 일을 그린다.

'카포네 트릴로지'를 통해 국내 관객들도 경험한 바 있는 제스로 컴튼 특유의 사실적인 무대는 오로지 30명만이 착석 가능한 공간 안으로 관객들을 초대해 2명의 배우가 펼치는 팽팽한 드라마를 마주하게 한다.

또한, 블랙록 등대의 일부를 잘라낸 듯한 '사이레니아'의 무대는 '카포네 트릴로지'로 시카고 렉싱턴 호텔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낸바 있는 장춘섭 미술감독의 파트너 변기연 미술감독이 맡아 제작해 관심을 끈다.

여기에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이현규 조명 디자이너가 합류해 등대 안의 적막한 불빛과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스산한 달빛의 환상적인 시너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원작과 크리에이티브 팀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사이레니아'는 드라마의 탄탄함을 배가시킬 쟁쟁한 캐스팅으로 한 번 더 이목을 집중시킨다.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사라지는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 역은 뮤지컬 '로기수',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홍우진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이형훈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세밀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이작 다이어가 실종되기 전 만나는 폭풍우에 떠내려온 여인 '모보렌' 역은 연극 '한국인의 초상'의 전경수와 연극 '뷰티풀 선데이'의 김보정이 열연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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