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억울함 풀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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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포맘카페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김포의 대표 맘카페인 '김진나카페(김포맘들의 진짜 나눔)'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회원이 게시한 '우리에겐 소중한 아이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자신의 조카가 어린이집 담임교사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회원은 해당 어린이집의 상호를 공개하면서 "봤냐구요? 아니요. 10여명의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말하며 피해를 입은 게 자신의 조카 4세 아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며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실명을 비롯한 신상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이틀 뒤 새벽 보육교사는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결혼을 앞뒀던 보육교사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교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섣부른 여론몰이였다며 맘카페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맘카페를 패쇄하라는 청와대 청원글까지 등장한 상황. 청원인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청원글은 현재 5만여명 이상이 동의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김포맘카페는 현재 신규가입 요청을 막아놓은 상태다. 

경찰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과도하고 섣부른 마녀사냥. 아이를 키우며 정보를 공유한다는 명목하에 개설된 맘카페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무분별한 글을 게시하는 맘충카페로 변질되자 대중은 날선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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