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잘못된 청원 유포에 대한 도의적 책임 느껴

ⓒ 수지 SNS

[문화뉴스 MHN 박지희 인턴기자] 수지와 국가, 청와대 청원글 게시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원스픽처 스튜디오가 첫 변론기일을 마쳤다. 법정에는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 변호인과 수지 측 변호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수지 측 변호인에게 이번 소송에 대한 원만한 조정 의사 유무를 질문했지만 수지 측은 "법률적으로 수지가 이번 행위에 대해 불법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 조정 등에 대한 검토를 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에 사과를 한 것 역시 법률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물론 원스픽처 스튜디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갖고 있지만 조정과 보상 등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지 본인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조정 등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원스픽처 측 역시 재판부에게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 재판부는 원스픽처에 "위자료 산정에 있어서 참작할 만한 자료가 필요하다"며 "원스픽처의 동종 업계에서의 위상, 최근 영업이익 관련 자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본 영업손실 등에 대한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법정에 함께 참석했던 청원 글 게시자는 "(사실이 아닌) 청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금전적인 책임도 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유명 유튜버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년 전 서울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 촬영중 집단 성추행·성희롱 및 강제 노출사진 촬영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힌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스튜디오 이름을 언급하며 양예원의 성추행 피해 조사를 요구했고, 이를 수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명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로 지목된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은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해명했다. 

이에 해당 스튜디오로 오인받은 원스픽처 스튜디오가 게시자 2명과 수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한편, 가수 겸 배우 수지는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다. 현재 모로코에서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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