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영화 기획전, 개막작, 배우 프로젝트 등 프로그램 공개

ⓒ서울독립영화제

[문화뉴스 MHN 정보미 인턴기자]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7일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라이즈 스페이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통일영화 기획전 및 개막작 발표를 비롯하여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권해효 배우, 통일영화기획전의 강이관, 부지영 감독, 개막작을 연출한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과 김보라, 서벽준, 윤혜리 배우가 참석했다.

총 1,244편으로 역대 최다편수가 공모된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OF(F) COURSE로 독립영화들이 궤도를 벗어나 끊임없이 확장을 시도해왔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올해 상영작 경향에 대해 '장편의 약진'을 꼽았다. 서울독립영화제 2018 장편 상영작은 총 49편으로, 작년 38편에 비해 확대되었다. 예심을 거쳐 선정되는 본선 경쟁, 새로운 선택 부문의 장편 상영작 19편 중 13편이 데뷔작으로, 올해도 단편에서 주목받은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 비율이 눈에 띈다. 또 주목되는 점은 이 중 50%가 여성 감독이다. 여성 연출자의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나, 지난해 장편 여성 연출자는 31%에 그쳤던 것에 비해 매우 높아진 수치로, 상업영화 군에서 제한되었던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 볼 수 있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로 18년째 개막식 사회자로 함께하고 있는 권해효 배우의 제안으로 기획된 '배우프로젝트 – 60초 페스티벌'에 대해 권해효 배우는 "감독과 배우의 갈증을 풀어주고자 하는 시도이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본행사에서 진행되는 본선 공개자유연기 심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변영주, 양익준, 전고운 감독과 김의성, 조윤희 배우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활약한다. 

이어 특별기획전 '전환기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영화' 소개가 진행됐다. 2015년부터 '평화와 통일영화 제작지원'을 시행해온 통일부와 함께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제작지원작품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부지영, 강이관 감독이 자리했다. 중년 여성이 우연하게 북한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여보세요>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은 "평범한 사람들이 똑같이 평범한 북한의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연출 소회를 밝혔으며, 비보이 하휘동, 가수 청하, 이효리 등의 안무를 맡은 최남미 안무가와 함께 뮤직 댄스 무비라는 독창적 장르에 도전한 <우리 둘>의 강이관 감독은 "주제를 무겁게만 다루지 않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후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잠시 쉬어가도 좋아>(가제)가 공개됐다. '독립영화 차기작 프로젝트: 인디 트라이앵글 제작지원'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네이버의 제작지원으로 함께 만들어진 작품으로 '독립'을 키워드로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이 참여했다. 가족들이 캠핑장에서 보낸 하루를 담은 <돌아오는 길엔>을 연출한 강동완 감독과 권해효, 김보라, 윤혜리 배우가 공통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촬영이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즐거운 마음을 전했고, 울릉도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대풍감>의 김한라 감독과 서벽준 배우는 "옛날 감성이 있는 청춘 영화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거창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청춘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를 연출한 임오정 감독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큰 응원처럼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공개된 통일영화 기획전, 개막작, 배우 프로젝트 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이익태, 임순례, 변영주 감독 등의 초기작을 복원하여 영화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기획전 '독립영화 아카이브: 복원을 시작하다', 독립영화 실태조사의 결과가 처음 공개되는 서울독립영화의 토크 포럼 등 다채롭게 준비한 올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이 주목됐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발표를 성황리에 마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총 5개 관 규모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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