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서 3일간 애묘인 3,000여 명과 함께해

ⓒ 환경재단

[문화뉴스 MHN 정하은 인턴기자] 환경재단이 환경 문제의 본질적 해결의 시작으로 생명과 공존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주최한 '2018 고양이 영화제'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2018 고양이 영화제'는 3일간 개막작 '고양이 케디'를 비롯해 '파리의 도둑고양이',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루돌프와 많이있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오늘도 위위', '묘아'까지 총 7편이 상영되었다. 그중 개막식을 비롯해 총 4편이 매진되었고, 좌석점유율은 73%로 집계되었다.

9일 열린 개막식에선 영화 '고양이 케디' 상영과 더불어 '올해의 캣 맘' 시상이 진행됐다. '2018 고양이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다루는 영화제 취지에 맞게 길고양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 인물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올해의 캣 맘'을 선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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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캣 맘'으로는 '찰카기'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김하연 작가가 선정되었다. 수상소감에서 김하연 작가는 "이 상이 졸업장이었으면 좋겠다. 이제 밥을 주지 않아도 고양이들이 충분히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의미였으면 한다.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요즘 그런 고양이가 어딨어?'라고 핀잔을 하는 그날까지 캣 맘 활동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8 고양이 영화제'는 '정책토크-길고양이들과 함께 더 잘 살아가는 방법', '캣닥터 김명철 원장의 고양이 보건실', '집사들의 수다-알수록 신비하고 매력적인 고양이의 세계'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애묘인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 '캣닥터 김명철 원장의 고양이 보건실'은  810명의 시청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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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고양이 영화제'를 운영한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 팀 심윤정 국장은 "고양이가 살기 힘든 나라에서는 사람도 살기 힘들다고 한다. 3일간 진행된 고양이 영화제를 통해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가 그려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을 방문한 관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평가에서는 고양이 영화제의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설문 참여자의 63.3%가 '매우 만족', 33.3%가 '만족' 답변을 남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제를 기획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최근 길고양이들은 열악한 도시 환경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인간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라며 "2018 고양이 영화제를 통해 인간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들과 평화로운 공존 방법 및 태도를 모색, 공유하여 도시 생태계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존의 모색이 궁극적으로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라며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양이 영화제에는 총 3천여 명이 참가해 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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