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뻥 뚫리는 록 음악과 기존의 틀을 깬 신선함이 특징

ⓒ페이지1, 알앤디웍스

 ​​​​​​[문화뉴스 MHN 황산성 인턴기자] 지난 7일 개막한 뮤지컬 '더데빌'이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며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김다현, 차지연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몰고 있는 뮤지컬 '더데빌'은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뉴옥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주가 대폭락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X-White와 X-Black이 파우스트를 두고 시작하는 내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대해 조명한다.

뮤지컬 '더데빌'은 틀을 깨버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더데빌'의 초연부터 대본과 연출을 맡아 온 이지나 연출의 영향이다.

이지나는 기존의 뮤지컬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작품을 즐기는 연출가로 '더 데빌'에서도 역시 익숙한 기승전결의 서사가 아닌 상징성을 강조한 캐릭터와 넘버를 채택했다. 또한 초연과 재연을 거치는 동안 그동안 남자 배우들이 맡아온 캐릭터 'X' 역에 처음으로 여자 배우를 캐스팅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한 명의 배우가 상반된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페이지1, 알앤디웍스

 이밖에도 뮤지컬 '더데빌'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데 일조하는 중독성 강한 넘버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더데빌'은 서사가 아닌 상징성이 강조되는 작품으로 음악, 즉 20여 곡의 넘버가 극을 이끌어 가는 이야기이자 작품의 주제가 된다. 클래식, 사이키델릭 록, 프로그레시브 록, 하드 록 등 다양한 록의 색깔을 입은 넘버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스토리 흐름에 맞춰 다양하게 변주되는 멜로디 라인이 드라마를 더욱 극대화한다.

여기에 실재하는 건출 조형물이 아닌 150여대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하며 완성한 빛의 무대는 신비로운 공감각적인 무대를 연출하며 '더데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한편, 뮤지컬 '더데빌'이 보여주는 파우스트의 이야기는 내년 3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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