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고도' 경주에 가다

[문화뉴스 MHN 송형준 인턴기자] 누구나 어릴 적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 보았던 경주와, 어느 정도 나이를 들고 가는 경주에는 분명한 느낌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주는 천년의 고도라고 주로 말한다. 약 천 년 동안 신라의 도읍이었으며, 단 한 번도 도읍지를 옮기지 않았다. 그래서 신라의 역사 유적, 유물들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첨성대이다. 첨성대는 우주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첨성대 주변에서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몇몇은 첨성대를 둘러보며 과학적인 설계에 감탄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속에서도 북쪽으로 2cm 기울고 모서리 부분이 5cm 벌어지기만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1,400년 전에 만들어진 구조물이지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첨성대 관람을 마친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그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다. 가까운 거리에 석빙고가 있다.

경주 석빙고는 일종의 천연냉장고로, 신라 지증왕 6년(505년)에 얼음을 저장했다는 기록에 의해 신라 때의 빙고로 알아왔으나, 현재의 석빙고는 조선 영조 14년(1738년)에 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간에는 안압지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사진을 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연못에 비치는 안압지의 모습이 장관이다.

안압지는 신라 문무왕 때에 조성된 인공연못이다. 원래 이름은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月池)였는데 통일신라가 멸망한 후 조선 시대에 이르러 폐허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들었다고 해서 안압지(雁鴨池)라 불리게 되었다.

이처럼 경주는 문화 유적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추억을 기억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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