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마음 따듯해지는 연극, 뮤지컬

[문화뉴스 MHN 정보미 인턴기자] 대학로에는 친구, 연인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연극, 뮤지컬도 있다.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을 위한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포스터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삼봉 이발소', '목욕의 신' 등 무수한 히트작을 남긴 웹툰계의 대통령 하일권 작가의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를 원작으로 한다.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는 평점 9.9점, 네이버 웹툰 누적수 9위를 기록한 많은 이들이 보고 입증한 작품이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한때는 마술사가 꿈이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포기한 채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소녀 가장 '윤아이'와 그와는 반대로 대한민국 0.01%의 수재로 흔히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차가운 아스팔트 길을 걸어온 소년 '나일등', 그리고 이들 앞에 철없는 소년 같은 동심과 꿈을 간직한 어른 마술사 '리을'이 나타난다. 이들은 마술사 '리을'을 통해 잊고 살았던 자신의 꿈을 찾으며 연극을 보는 관객에게도 꿈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존재한다. 극 중 마술사가 등장하는 만큼 진짜 마술과 함께하는 연극이다. 연극을 보면서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마술까지 1석 2조의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2014년 막을 올려 현재까지 오픈런으로 계속 공연 중이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를 본 관객들은 '원작 웹툰을 보고 감동을 받은 이라면 연극을 보고 나서도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eungwon05**)', '보고 나면 가슴 따뜻하고 생각도 많아지는 좋은 연극입니다. (byuni**)', '연인, 친구, 가족, 어떤 사이에서 함께 보더라도 만족할 만한 공연인 것 같아요. (alstjs9**)'라고 평을 남겼다.

연극 '아부지', 탄탄한 중년 배우들이 선사하는 우리가 사는 이야기

연극 <아부지> 포스터, 제공 리히더스

지난 4월, 많은 관객과 진솔한 소통을 했던 연극 '아부지'가 관객과 또 한 번의 소통을 하고자 11월 3일 윤당아트홀에서 힘찬 시작을 했다.

연극 '아부지'는 젊었던 시절 사랑했던 그 사람, 나를 지켜주던 똑똑하고 건강했던 우리의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치매'라는 소재와 함께 풀어낸 연극이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불편하지 않게, 그리고 우리네의 삶을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을 때를 위해 함께 해결하고 만들어 가는 환경이 될 수 있는 소통의 시작을 위한 연극이다. 

연극 '아부지'는 60대 재혼 부부 정호와 희주가 등장한다. 20대 그들의 젊었던 날, 희주의 부모로 인해 헤어지는 인연으로 끝난다. 정호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부인과 사별한 후 우연히 희주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난 정호와 희주는 자식들의 반대를 뒤로한 채 가족이라는 인연을 이어나간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중년이라 불리는 나이가 된 주인공 '정호'와 '희주' 부부 이야기로,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치매'라는 병으로 자신을 잃어가는 '정호'와, 그의 곁을 지키는 '희주'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극 '아부지'는 배우이자 창작극단 imo의 대표인 인성호 연출이 수장을 맡았다. 인성호 연출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의 개성파 배우로 이번 '아부지' 재연에서 '치매'라는 다소 무겁고 많은 이들이 외면하고 싶어 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막연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따뜻하고 유쾌하게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했다.

감성 추억 가족 뮤지컬 '다함께 다방구'

가족 뮤지컬 '다함께 다방구' 포스터

최근 대학로 공연들을 살펴보면 공포,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등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공연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다함께 다방구'는 온 가족이 다함께 대학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다.

가족 뮤지컬 '다함께 다방구'는 민우와 민서, 철수와 영희, 바둑이라는 친숙한 이름이 등장하고 비석 치기,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등 엄마, 아빠의 추억의 놀이를 자녀들에게 보여준다. 엄마, 아빠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고, 자녀들에게는 엄마, 아빠의 추억을 공유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족 뮤지컬 '다함께 다방구'는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에 맡겨진 민우와 민서의 이야기이다. 부모님도 안 계시고, TV와 장남감이 없는 지루한 시골생활에 지친 민우와 민서는 할머니 몰래 엄마, 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에 철수와 영희를 만난다. 

게임, 만화, 군것질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도시 소년 민우와 공부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새침한 도시 소녀 민서는 전형적인 도시아이들의 성격을 표현한다. 반면에 활발한 성격의 왈가닥 시골 소녀이며 동네 골목대장이자, 힘이 센 소녀 장사 영희와 무한 긍정왕으로 말과 행동이 느린 느긋한 시골소년 철수도 등장한다. 도시 아이들이 모르는 다양한 놀 거리를 알고 있는 시골 아이들의 상반된 매력 또한 '다함께 다방구'의 색다른 매력 포인트다.

가족 뮤지컬 '다함께 다방구'는 가족 뮤지컬답게 온 가족이 모이면 모일수록 할인해주는 '온 가족 할인권'과 오전 11시 공연의 '조조할인'도 있다. 바쁜 일상 속, 가족들이 모여서 오랜만에 대학로를 걸으며 즐거운 공연도 보고, 엄마, 아빠의 옛 추억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가족 뮤지컬 '다함께 다방구'는 2017년 6월 3일 초연으로 현재 대학로 위로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뮤지컬 '루나틱' 

뮤지컬 '루나틱' 포스터, 제공 이엘프러스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루나틱'이 꾸준히 관객들과 함께 웃고, 함께 눈물지으며 크고 작은 소통을 하고 있다. 뮤지컬은 수많은 대표 스타들이 거쳐 간 유쾌한 뮤지컬이다.

'루나틱'은 영어 'LUNATIC'으로 미치광이, 정신병자를 뜻한다. 뮤지컬 '루나틱'은 루나틱 병동에서 의사 굿닥터에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사연을 관객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상황극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이다. 극 중에서는 미치광이, 정신병자를 '마음에 감기에 걸린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고,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듯 마음이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정신병동을 찾았을 뿐, 나쁜 것이 아니라고 굿닥터가 자신의 환자들에게 그리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넨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마다의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마음의 감기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학교 폭력, 미디어에 노출되어 자신도 모르게 길러진 폭력성, 입시 스트레스, 학점 스트레스 등과 청년들의 취업난, 데이트폭력, 어린이 폭행, 살인사건 등 스트레스를 발병시킬 수 있는 문제가 만연하다. 뮤지컬 '루나틱'은 이러한 많은 일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의 감기에 대하여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이야기로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 뮤지컬 '루나틱'은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자 계속해서 오픈런으로 대학로 문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며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할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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