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경희대, 광운대, 서울여대 4개 학교 연합...우승자는?

ⓒ SNEC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지난 25일,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서울시립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경희대학교·광운대학교가 함께한 서울 동북권 대학 게임 경쟁대회인 제1회 SNEC(Seoul North East game Competition)이 열렸다.

SNEC은 각 학교의 게임 동아리가 힘을 모아 주최한 행사로, 블리자드의 대학 게임 클럽 네트워크인 '테스파 코리아'로부터 상품 후원을 받았다.

SNEC에서 진행한 게임 종목은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 배틀그라운드 총 네 종목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게임 특성상 오프라인 진행이 어려워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미리 진행했고, 나머지 세 종목은 모두 경희대학교와 인근의 'Special Alpha&Beta PC방'에서 25일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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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단순히 경기를 진행할 뿐 아니라 트위치를 통한 방송과 중계도 함께 했다. 이들은 게임 해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갖고 열심히 경기를 해설했다.

경기 결과, 오버워치는 결승전까지 올라온 서울시립대학교 'AOHA' 팀과 경희대학교 'ESPers' 팀 중 경희대학교 'ESPers'가 승리했다. 초반에는 경희대학교 팀이 우세를 보여주다가, 잠시 시립대학교의 기세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승점을 경희대학교에서 따가며 3: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희대학교 팀은 매우 안정적인 팀 합으로 포커싱을 훌륭하게 해냈는데, 이것이 우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에는 시립대학교 '약속의 30분' 팀이 경희대학교 '서울여대 사탕해요' 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3판 2선승제의 규칙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시립대학교는 첫 번째 판을 이기고 이후 두 번째 판에서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경희대학교 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시립대학교가 침착하게 파고드는 플레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해내며 2:0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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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은 서울시립대학교 'Level Up' 팀과 광운대학교 'Veritas Hearthstone' 팀이 5판 3선승의 룰로 경기를 진행했다. 1경기와 2경기는 시립대학교 측이 광운대학교 팀에서 사용한 덱의 카운터 픽을 꺼내와 상대적으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런데 3경기에서 광운대학교 팀이 밸류가 높은 카드를 잘 뽑아내 초중반까지 승기를 이끌어가면서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 시립대 팀의 훌륭한 판단으로 인해 결국 3:0으로 시립대가 우승하게 되었다.

24일에 먼저 스쿼드 FPP 룰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경희대학교 'KHU_GG' 팀이 300점 정도의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 3위에는 시립대학교 '꿀꺽' 팀, '한입만' 팀이 나란히 입상했다. 4위는 경희대학교 '정신차류' 팀이었다. 우승한 경희대학교 'KHU_GG' 팀은 팀원 한 명 한 명이 높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팀원 간의 협력이 굉장히 잘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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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추첨을 통해 TESPA에서 후원받은 블리자드 관련 상품들을 수여했다. 상품은 하스스톤 뱃지에서부터 오버워치 미니 피규어, 마우스 장패드 등으로 다양했다.

경기 주최 팀 중 서울여자대학교 게임동아리 OP의 안은영 회장은 "항상 교내대회만 기획하고 개최하다가 SNEC을 통해 처음으로 대학 간의 연합 대회를 운영해보게 되어 굉장히 보람찼다. 모든 학교가 처음 운영해보는 연합 행사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큰 불평 없이 즐겨 주신 참가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제1회 SNEC에서는 아마추어 게임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이 마치 프로와 같은 실력을 뽐냈다. 또한 처음 운영해보는 연합경기이기에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끝까지 대회를 이어나간 각 학교 운영진들의 열정도 훌륭했다. 대학 게임 문화의 미래가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SNEC은 매년 대회를 더욱 확장해 진행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SNEC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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