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자세가 키우는 병으로 올바른 자세 습관을 들이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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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정하은 기자]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 학업시간의 증가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장기 성장 속도와 맞물려 악화되는 병으로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만약 발병했다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고,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고, 흉추와 전추부는 뒤로 휘어 있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C자 또는 S자로 척추가 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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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다리로 서는 것, 한 쪽으로만 무거운 가방을 드는 경우, 의자에 앉을 때 한쪽으로 기대어 몸을 틀어서 앉거나 다리를 꼬는 것 등이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사람에게 쉽게 나타난다.

척추측만증 환자의 80%~90%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가장 흔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는 보통 아무 증상 없이 척추만 휘어 있으나, 드물게 증상이 있는 경우 요통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요통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 어려우며, 80도 측만에서 요통이 전혀 없을 수도 있고, 20도 측만에서 심한 요통이 있을 수 있어 휜 정도와도 관계가 없다.

80도 이하의 측만인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그 이상의 경우 점차적으로 폐활량 등의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하며, 더 나아가서는 운동 중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서있는 자세나 허리를 굽힌 자세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서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견갑골이 튀어나온 것으로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하면 등이 휜 것과 견갑골이 한 쪽만 튀어나와있는 것도 증상 중 하나이다.

간편한 진단법은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학교 집단 검진이나 가정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병원을 방문해 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검사를 통해 척추 변형의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며, 크기, 유연성, 환자의 성장 상태 등을 알 수 있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더 이상 측만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며, 신체의 균형을 얻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평가와 분석을 통한 개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집이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교정운동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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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중에 의자에서 할 수 있는 교정운동은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두 손을 깍지 끼고, 손바닥이 몸 밖을 향하도록 쭉 뻗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양 손바닥을 마주하고 엄지손가락을 펴서 턱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때 고개를 최대한 젖혀 목부터 등과 척추가 쭉 펴지는 느낌으로 한다. 세 번째는 양팔을 등 뒤로 올린 뒤, 왼쪽 팔꿈치를 오른손으로 지그시 누르고, 반대로도 실시한다.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이라면 일명 '고양이 자세'도 도움이 된다. 무릎을 꿇고 엎드린 뒤 척추를 오목하게 하고 고개를 최대한 뒤로 젖힌다. 잠시 자세를 유지한 뒤 반대로 허리를 몸 안쪽으로 구부려준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우고 양 손바닥을 바닥에 짚어 몸을 지탱한 다음 엉덩이를 가볍게 들어주는 운동도 좋다. 또는 옆으로 누워 아래쪽에 위치한 무릎을 약간 구부려 몸의 중심을 잡은 뒤 위 쪽 다리를 편 상태에서 들었다 내리기를 10회 반복하는 것도 척추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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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전쟁 중 다친 군인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발전한 교정운동인 필라테스나 자전거 타기, 수영을 시작하는 것이 척추의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척추측만증 교정 등을 비롯해 척추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일상에서의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한 관리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진단한 뒤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교정운동을 통해 척추 건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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