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과정 속 노동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문화뉴스 MHN 함윤식 기자] 오늘 저녁 7시 30분, 국립극단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열 번째 작품으로 '호신술'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연극 '호신술' 포스터

 

오영진 작가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부터 윤백남 작가의 '운명'에 이어 열 번째 시리즈인 '호신술'까지, 국립극단은 한국 연극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근현대 희곡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호신술'은 1931년에 발표된 송영 작가의 작품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자본가와 그 가족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비해 호신술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국립극단

 

'호신술'은 어렵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극으로 알려져 있는 근현대극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부수는 작품이다. 작품 속 인물들이 독특한 의상으로 인해 뒤뚱거리는 모습이나 실용성이 전혀 없는 호신술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말투도 현대의 말투와는 차이를 보인다.

 

 

ⓒ국립극단

 

연극'호신술'의 연출 윤한솔은 혜화동 1번지 5기동인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와이어 액션이 등장한다. 연극 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며, 등장인물이 와이어를 타고 무대를 날아다니기도 하며 벽에 부딪혀 세트가 넘어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와이어 액션은 윤한솔 연출의 기발한 상상력과 연극계 무술감독 및 배우, 연출가인 이국호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윤한솔 연출의 주요 작품으로는 연극 '할미꽃 단란주점 할머니가 멜론씨를 준다고 했어요',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 '1984' 등이 있다.

 

ⓒ국립극단

국립극단의 2018년 마지막 작품인 연극'호신술'은  자본가와 노동자들의 대립과정을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1930년 당시 세계공황으로 인해 일본인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임금을 받으며 일했던 조선인들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하며, 최근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주 52시간 근무제와 더불어 노동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호신술'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오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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