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이보형 기증자료전' 개막식 개최
국립중앙도서관, '이보형 기증자료전' 개막식 개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8.12.1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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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음악 연구 개척자 이보형 선생이 남긴 발자취를 쫓아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한국 민속음악 연구가 이보형 선생이 평생 수집하고 기록한 민속음악 관련 자료 1만 3천여 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기증식과 함께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민속음악 관련 도서, 음반(SP·LP·CD), 현장 조사 녹음테이프(카세트테이프·릴 테이프), 현장 조사 기록 수첩, 사진, 공연 팸플릿 등  1만 3천여 점이다. 또한 최초의 음향기록 매체라 할 수 있는 유성기음반(SP)에서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희귀하고 보존 상태 또한 좋다. 기증된 자료는 한쪽 면만 녹음된 초기 음반인 'Nipponophone6041-A-장기타령, 1911년',  최초의 전기 녹음 음반인 'Victor49804-A-보허자-조선이왕직아악부, 1928년', 판소리 명창 송만갑의 'Star KS2012-A-고고천변-송만갑, 1937년'이다.

ⓒ 문화체육관광부

특히, 현장 조사 녹음테이프와 기록 수첩은 이보형 선생이 민간에서 공연된 판소리, 산조, 농악(풍물), 민요, 무속음악 등을 전국 각지를 직접 다니며 채록해 놓은 원자료이다. . 

김홍도의 '무동'에서 묘사된 '삼현육각(三絃六角)'은 이보형에 의해 단절을 면한 민속음악이다. 삼현육각은 피리 둘, 대금, 해금, 장구, 북의 6개 악기 편성으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은 물론 각 지역 관청에도 악사들이 배속되어 여러 의례에서 삼현육각을 연주했다. 이러한 전통문화가 사라지면서 삼현육각 연주도 드물던 70년대 말, 이보형 선생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삼현육각을 기억하는 원로의 악사들을 만나 인터뷰와 연주 녹음으로 이를 기록했다. 그 결과, 전국의 삼현육각 연주 악곡들과 구체적인 음악적 특징들이 담긴 기록 자료가 남겨졌다.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전'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구성은 현장의 연구자 이보형, 이보형이 사랑한 민속음악, 음악수집가 이보형, 감상 및 체험공간 등 크게 4개 주제로 구성된다.

ⓒ 문화체육관광부

전시 기간에 강연회와 아울러 '해설이 있는 민속음악회' 부대 행사도 열린다. 오는 14일 오후 3시에는 '해설이 있는 유성기음반 감상회'라는 주제로,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배연형 소장을 초빙해 유성기음반 속 음악 소개 및 감상 시간을 준비했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강연회, 판소리, 국악 공연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자칫 사라질 수 있었던 우리 음악을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하고 수집하신 이보형 선생님의 노력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빛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은 유성기음반의 음원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등 선생님의 기증 자료가 민속음악 연구자, 국문학자, 향토사학자와 일반 국민에게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민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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