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더 커진 규모, 영디자이너들의 잠재력 끌어내

ⓒ 서울디자인재단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DDP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1, 2층에서 'DDP 2018 영디자이너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영디자이너 챌린지'는 디자인의 발신지 DDP에서 영디자이너의 졸업 작품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대개 한정된 공간, 지인 중심의 대학 졸업전시를 시작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들의 졸업 작품을 시민과 디자인 전문가, 전문 기업에게 스스로를 내보일 수 있는 '셀프 프로모션'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총 40여 개 대학교의 디자인 관련 학부, 대학원 졸업생 480여 명이 지원했다. 시각, 가구, 운송, 영상, 공간, 제품 분야로 지원 받은 작품들 중 디자인의 주제와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시의성, 심미성 등을 기준으로 전시작을 선정했다.

열띤 심사를 거쳐 선정된 24개 대학의 140개 작품은 공공디자인·소셜·캠페인, 더 나은 생활·스마트리빙, 전통의 현재, 아트&리빙, 상상력과 동심, 자연과 지속가능성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정태현 학생의 '베니스 비엔날레 2019 한국관 리디자인' 프로젝트다. 이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이우환 작가를 가상으로 초청해 그의 작품과 예술 세계를 체험하는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다. 정태현 학생은 "일반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한국 고유의 추상 미술인 단색화를 홍보하고, 전시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전시장 내부 영상, 리플릿 등으로 공간의 생생함을 더한 이 프로젝트는 올해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구보라 학생은 작품 'Hide and Seek'을 선보이며 "'영디자이너 챌린지'가 작품을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라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는 디자이너의 주제 의식이 담긴 '챌린저들을 만나다(MEET CHALLENGERS)'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전시 연출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만든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키워드와 트렌드를 담은 영상과 사진으로 젊은 디자이너들의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 아시아와 유럽의 디자인 사례를 보여준 '지속가능한 휴먼시티 디자인展'과 한·중·일 과거와 현대의 문구를 '소통의 도구'로 선보인 '서울디자인브랜드展'에 사용됐던 키오스크와 전시대를 재사용한다. 내년 소비 트렌드인 '필환경시대'(생존을 위해 반드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에 발맞춰 전시 또한 디자인의 지속가능성과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를 이어가는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출발점에 선 영디자이너들을 위해 초대 디자이너展 등 풍성한 지원도 이어진다. 디자인둘레길 지하 2층에서 지상 1층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초대 디자이너展'을 마련해 영디자이너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곽철안 디자이너, 김진식 디자이너 등 12명의 디자이너가 각자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는 실험과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구 정신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시 첫날에는 선배 디자이너, 디자인 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영디자이너에게 작품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시간도 갖는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사회로 진출하는 예비 디자이너의 시작을 격려한다"며 "서울디자인재단은 '영디자이너 챌린지' 이후에도 디자인 전문가로서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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