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짙어진 퇴폐미와 깊어진 감정선..."역시 레전드 토드"

ⓒ EMK 뮤지컬 컴퍼니

[문화뉴스 MHN 김지혜 기자] 5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지난 12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엘리자벳'의 토드 역으로 화려한 첫 공을 올렸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5년전 이미 뮤지컬 '엘리자벳'의 토드 역을 훌륭히 소화해 '토드의 레전드'라 불린 전력이 있어 이번 귀환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토드의 레전드 답게 이날 공연에서도 감히 소화해내기 어려운 '토드'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다. 5년 전 토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더욱 짙어진 퇴폐미와 깊어진 감정선이었다. 죽음을 표현하는 그의 걸음걸이와 말투, 표정, 숨소리까지 모두 '토드' 그 자체였다는 후문이다.
 
김준수는 이날 공연을 모두 마친 후 관객들에게 연신 감사하단 인사를 건내며 감격 어린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공연은 여러가지로 정말 의미가 깊은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며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탄탄한 서사와 화려한 의상,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함께하는 초특급 스케일의 공연이지만 무엇보다 '음악'이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단번에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킬링넘버'는 이날 공연에서도 빛을 발했다. 관객들은 매 넘버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배우들의 연기에 화답했다.

ⓒ EMK 뮤지컬 컴퍼니

이날 공연에는 특별히 뮤지컬 '엘리자벳' 넘버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했다. 그는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무대 위로 올라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전했다. 그는 "김준수 배우의 첫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 새벽 독일 뮌헨에서 한국으로 왔다.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돌아와 준 김준수 배우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배우 김준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그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한편 뮤지컬 '엘리자벳'은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합스부르크 가문의 흥망을 다룬 이야기로 우연히 황제의 눈에 띄어 황후가 된 '엘리자벳'이 '죽음'을 사랑하게 된 일대를 담았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는 "엘리자벳이 합스부르크 왕궁에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의 민담에서 영감을 받아 '죽음'과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황후의 서사를 만들어 냈다.

서사, 음악, 무대예술 3박자를 완벽히 갖췄다는 평이 끊이지 않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2019년 2월 10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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