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서예까지, 다채로운 예술공연 준비

ⓒ 예술의전당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오는 2019년 기획, 주최하는 예술 프로그램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 '교향악축제'와 신작 오페라 및 연극들, 그리고 새로운 테마로 다채로워진 시리즈 음악회들이다. 국내 최장수 클래식 음악축제인 '교향악축제'는 개막 3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과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를 초청할 예정이다. 

'11시 콘서트'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새로운 사회자로 나서 15번째 시즌을 이끌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관람객을 맞는다. 예술의전당은 2019년에는 외부기관 및 단체와 협업을 보다 강화해 국내외 예술단체와 예술인의 너른 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학찬 사장은 "주 52시간제가 안착됨에 따라 시민들이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일상 속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많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며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클래식 음악 - '교향악축제' 30주년

국내 최장수 클래식 음악 축제 '교향악축제'가 30주년을 맞아 진용을 강화해 4월 한 달 간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난다. 음악당 개관 이듬해인 1989년 시작된 교향악축제는 지난 29년간 5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해 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9년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7개 교향악단이 국내외 지휘자와 탄탄한 협연진으로 총출동하고,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 국가대극원(NCPA) 오케스트라도 참여한다.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 공연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음악 감독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지휘자, 이 장(Yi Zhang)이 지휘를 맡고 강하면서도 우아한 사운드로 유명한 첼리스트 지안 왕(Zian Wang)이 협연에 나선다. 

▲ 2018년 11시 콘서트 ⓒ 예술의전당

한국을 대표하는 7개 대학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대학오케스트라축제'도 11월에 찾아오는데, 예비 거장들의 뜨거운 열기로 콘서트홀을 메울 예정이다. 국내 최장수 마티네 콘서트 '11시 콘서트'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다정한 인상으로 음악 팬들의 인기를 모으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새로운 사회자로 예술의전당과 함께 한다. 

주말 오전의 클래식 음악 산책 '토요콘서트'와 전석 1만원으로 클래식 음악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해 온 '아티스트 라운지'도 1월부터 무대에 오른다. 또한 클래식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수놓는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2019년 예술의전당 기획 콘서트가 막을 내릴 예정이다.

■ 오페라, 연극, 무용 - 예술의전당의 제작 노하우가 집약된, 믿고 보는 SAC CUBE 

예술의전당이 직접 제작하는 가족오페라가 신작 '투란도트'로 찾아온다. 지난 2001년부터 예술의전당이 제작해 온 가족오페라는 그동안 성황리에 개최되며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관객이 찾은 '국민 오페라' 시리즈로 손꼽힌다. 특히 예술의전당만의 제작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우수한 입문용 오페라로 우리 공연계에 큰 자극이 되어왔다.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CJ 토월극장에서 총 12회 개최된다. 2019년에는 신작과 재공연, 어린이연극 등 다양한 눈높이의 연극들이 공연되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쓴 화제의 소설을 이대웅 연출이 무대에 올릴 신작 '추남, 미녀'와 2014년과 2017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의 연극 '맨 끝줄 소년'의 재공연이 각각 4월과 10월에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또, 7월과 8월 여름 방학시즌에는 어린이와 가족관객을 위한 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캐나다의 어린이 전문 극단인 부슈 데쿠주의 '아빠닭'과, 서울발레시어터의 '댄싱뮤지엄', 예술무대산과 일본을 대표하는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하는 신작 '루루섬의 비밀'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 미술 전시 - '베르나르 뷔페展'과 '앤서니 브라운 원화展', 여름철 대형 전시 동시 오픈으로 관람객 유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예술의전당이 한솔비비케이와 공동주최하는 '베르나르 뷔페展'이 6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고, 또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아트센터이다와 공동주최하는 '앤서니 브라운展_행복극장'이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베르나르 뷔페 사후 20주년을 기념하는 '베르나르 뷔페展'은 국내 최초로 작가의 일생을 회고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4미터가 넘는 규모의 대형 작품을 포함해 총 100여 점의 유화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는 모리스 드 블라맹크(2017), 니키 드 생팔(2018) 등 예술의전당이 개최해온 프랑스 근현대 작가 시리즈를 잇는 전시다. 더불어 '앤서니 브라운展_행복극장'은 영국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 원화와 각종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한 특별한 전시다. 그림책 분야 최고 권위를 갖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표현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서예 전시 -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서예를 복원하다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는 예술의전당과 중국국가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 대화展'이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2월 17일까지 이어진다. 팔대산인의 중국 1급 문물 작품 7점, 오창석의 작품 14점과 중국 최고가 작품 경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치바이스의 걸작 80여 점이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청나라에서 오늘로 이어지는 중국 근대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展'은 3월에, 한국의 대표 서예작가와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가 DMZ 현장을 찾아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DMZ 빗장을 열다'는 7월에 각각 개최된다. 이외에도 10월에는 한국 서예의 현재를 세계 속 보편 미학으로 우뚝 세우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 우리 서예 큰잔치 'SACCalliFe 2019'가 열린다.

■ 일상 속 문화예술 - 문턱을 낮추고 일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의 향기

▲ 2018년 인형의 집 포스터 ⓒ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으로 문화영토 확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13년 국내 사업을 시작한 이래 누적관객 37만여 명을 넘긴 싹 온 스크린은 기존 레퍼토리에서 2018년 새롭게 제작한 뮤지컬 '웃는 남자', 클래식 음악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 현대무용 '스윙', 어린이연극 '피노키오', 연극 '인형의 집'을 추가해 총 34개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싹 온 스크린은 해외문화원, 전국 문예회관, 학교, 군부대 등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 지역에 3월부터 무료로 공연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예술의전당 야외 공간에서도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 예술의전당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미래 예술 꿈나무들의 산실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은 2019년에도 두 번의 정기공연과 전국 투어 특별공연을 포함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정기공연은 5월 5일 어린이날에 시작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막을 올린다. 이외에도 지역문예회관과 협력하여 세종, 함안,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합창과 기악, 국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생기 넘치는 공연을 선사한다.

더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단위 방문객을 위한 무료 야외공연도 풍성하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동요콘서트'와, 가을밤에는 낭만 가득한 우리 가곡을 들을 수 있는 '가곡의 밤'이 각각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 오른다.

또한 5월부터 9월까지 SAC Festa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버스킹이 야외 계단광장에서 진행되어 여유로운 유럽의 노천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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