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언더독'의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언더독'은 2011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독 오성윤과 애니메이션 감독 이춘백이 의기투합해 공동연출한 작품으로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대세 배우들이 녹음에 참여했다.

'언더독'은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으로부터 버려져 하루 아침 달라진 운명을 맞이한 강아지 '뭉치'가 거리 생활을 하는 '짱아' 무리를 만나게 돼 자유를 위한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오성윤 감독은 "잠결에 '동물농장'을 시청중 유기견 보호소를 보게 됐는데, 그 아이들이 거기까지 오게 된 사연이 궁금해졌다"며 "(유기견들은)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못 찾으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영화의 시나리오가 떠올랐다"고 유기견을 소재로 한 영화의 제작 계기를 전했다.

공동연출한 이춘백 감독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오성윤 감독으로부터) 영화 얘기를 전해듣고 할 말이 많을 것 같다고 느꼈다"며 "개들은 사람을 향해 무한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존재인데 버림 받았을 때 무한정 기다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 의존적인 모습보다는 자기 행복을 주체적으로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고 "이는 우리 소시민들도 공감하는 욕망을 개에게 투사한 것이며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선녹음-후작화'에 있다. '언더독'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녹음-후작화 방식을 택해 배우들과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융화시킬 수 있었다. 이는 작화 후 캐릭터들에서 각각 출연진들의 얼굴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싱크로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가수 EXO에서부터 시작해 '신과 함께', '스윙키즈' 등 스크린을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 도경수는 작품 중 모험심 강한 갓 유기된 강아지 '뭉치'역을 맡았고 '검은 사제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소담은 온 몸이 검은 털로 뒤덮인 걸크러쉬 강아지 '밤이'역을 맡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이어 다시 오성윤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박철민은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거리생활 고참의 짬을 보여주는 '짱아'역을, 떠오르는 개성 넘치는 명품 씬스틸러 배우 이준혁은 작품의 극적 요소를 더해줄 매력적인 악역 '사냥꾼'역을 맡았다.

각각의 매력 넘치는 배역들은 영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줬고,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에 따른 다양하고 역동적인 감정연기는 극의 재미를 더 해줬다. 감독과 출연진들 모두 "'언더독'은 행복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영화다"라며 '언더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오성윤 감독은 "어른도 볼 수 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린이도 볼 수 있는 가족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담고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화려한 출연진들로 구성된 영화 '언더독'은 2019년 1월 16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