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개의 블라인드를 사용한 아름다움, 양혜규의 '솔 르윗 뒤집기'연작

ⓒ양혜규의 '솔 르윗 뒤집기' 연작

[문화뉴스 MHN 황산성 기자] 한국의 설치미술가 양혜규(47)의 블라인드 설치 작품이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되었다고 21일 국제갤러리가 밝혔다.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꼽히는 테이트 미술관은 지난 2000년 5월 12일 개관한 미술관으로, 템스강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조성됐다. 20세기 이후의 현대 미술품을 주로 전시한다. 

테이트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하게 된 설치미술가 앙혜규는 1971년, 12월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지금까지 '사동 30번지', '9 x 1 13 = 36', '창고 피스', '잔상' 외에도 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테이트 미술관에 전시된 양 작가의 작품은 '솔 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 후 셋으로 나뉜, 세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2015)'이다. 무려 500여개의 블라인드를 사용해 만들어낸 이 작품은 미니멀리즘 작가 솔 르윗의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1986)'을 확장하고 뒤집어 풀어낸 작품이다.

양 작가는 "블라인드는 개방과 폐쇄의 양가적 특성을 지닌 작업 재료이면서 시각 언어"라며 "블라인드 설치 작업은 공간의 유동적 개입, 관객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 관점 등의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양 작가가 재해석한 '솔 르윗 뒤집기' 연작은 지난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개인전,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다.

현재 테이트모던에서는 양혜규의 작품을 비롯해 새로운 테이트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양혜규는 오는 2020년, 테이트의 세인트 아이브스 분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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