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에 앉아 시청하는 '#방구석1열' 제안

ⓒ JTBC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려하는 '방콕족'이 늘어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이른바 '방구석'에서도 영화나 예능, 드라마 등의 비디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욱 더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집 안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JTBC의 예능 '#방구석1열'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120년이 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미디어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데, 산업적으로도 든든한 면모를 굳히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대중적인 문화생활로서도 입지를 넓힌지 오래다.

실제로 2006년 기준 멀티플렉스 영화관 세 곳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요금이 2006년에 비해 10년 간 33%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극장가에는 몇 백만을 동원하는 영화들이 줄지어 상영되고 있다. 

ⓒ JTBC 공식 홈페이지

영화가 '핫'한 현실과 영화를 단순히 킬링 타임용을 넘어서 인문학적 기제를 통해 해석하고 싶은 관객들의 열망을 담아 JTBC 프로그램 '#방구석 1열'이 탄생했다. 매 주 비슷한 주제나 특징을 가진 영화 두 편이 소개되는데, 매끄러운 진행을 돕는 MC 윤종신과 장성규를 필두로 영화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를 돕는 변영주 감독이 고정으로 출연한다.

유시민 작가나 최태성 강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지식으로 영화를 읽어주는 출연진이나 소개되는 영화의 감독, 배우 등 직접적으로 연관을 가진 패널들이 프로그램을 장식하기도 한다. 

영화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유튜버 '거의 없다'의 영상이 소개되면 패널들은 VCR을 보고 한 두마디씩을 덧붙이며 영화와 관련된 설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풀어 나간다. 두 개의 영화를 소개하기 때문에 영화 두 편에 대한 소개와 수다가 모두 끝나면 프로그램 내에서 '꿀잼고리'라 불리는 두 영화간의 재미있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한 편이 마무리된다.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었던 영화적 장치에 대한 소개를 영화를 만든 장본인들이 나와 설명해주거나 영화의 원작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의 내용은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준다. 

영화에 대한 정보와 예능적 측면까지 놓치지 않는 '#방구석1열'은 잘 만든 수작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5% 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추운 겨울, 말 그대로 ‘방구석 1열'을 차지하고 '#방구석1열' 또는 영화를 보며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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