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프라인 경매 성과 분석 결과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올해로 20년이 된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처음 2천 억원을 돌파했다.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28일 발표한 '2018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2천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도 낙찰총액(1천890억 원)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이 수치는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해 국내 9개 회사의 국내외 온·오프라인 경매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1998년 첫 경매사로 출범한 서울옥션과 2005년 등장한 케이옥션 낙찰총액은 각각 약 1천222억원, 714억 원으로 여전한 대형 경매사 쏠림 현상을 보였다. 낙찰률에서는 케이옥션(70.34%)이 서울옥션(60.11%)을 앞질렀다.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김환기 전면점화 '3-II-72 #220'(수수료 미포함 약 85억 원)과 올해 경매된 미술품 중 가장 비싼 루이스 부르주아 조각 '콰란타니아'(약 95억 원) 모두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거래됐다.

올해 거래된 미술품 수는 2만6천212점이었으며 이중 1만7천118점이 낙찰돼 낙찰률 65.31%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출품작(2만8천512점)과 낙찰작(1만8천623점) 수는 다소 감소했다.

감정협회는 "출품작과 낙찰작 수가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났다"라면서 "그만큼 일부 '블루칩' 작품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해외 법인 매출 역시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낙찰총액 1위 작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환기(약 354억 7천만원)였다. 2위는 이우환(152억 원), 3위는 루이스 부르주아, 4위는 구사마 야요이(93억 원), 이중섭(7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술품 장르별로는 회화(77.8%)가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점했다.

주요기사
미술·전시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